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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가 보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업은?

증권사 기업보고서를 토대로 본 공식 초정된 기업 7곳 중 4곳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한 해의 제약∙바이오 산업을 전망하고, 기업들이 출시하는 새로운 바이오∙의료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다. 또한, 행사를 주관하는 JP모건 측은 참가한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면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신약이나 후보물질의 기술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2015년 열린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한미약품은 당뇨병 신약 물질 퀀텀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같은 해 10월 사노피와 약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며, JP모건으로부터 초정 받은 기업 7곳 외 22개 기업이 참가한다./이에 메디포뉴스는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받은 기업 7곳 중 한미약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를 2017년 주관실적 기준 상위 3개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 투자증권의 기업분석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소개한다.[편집자주]

◆한미약품 – 사노피 임상진행 발표에 따른 긍정적 평가 주 이뤄 
증권사 3곳의 애널리스트들 모두 지난해 11월 2일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진행 발표를 주요 이슈로 다루며, 한미약품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6년 4분기 임상 3상의 진행이 지연되며 임상중단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발표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고서에서 평가했다. 이어 진 애널리스트는 “사노피의 이번 임상진행 결정은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노피 외에도 얀셴의 HM12525A, 스펙트럼의 롤론티스의 기술수출 품목 역시 랩스커버리 플랫폼이 적용된 품목들로 이번 사노피의 임상진행은 다른 파이프라인의 전반적인 임상진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체적인 임상비용을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임상3상 비용은 약 7천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한미약품이 약 25%가량인 약 1,800억 원 사노피가 5천억원 이상을 부담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에페네글레나타이드에 대한 사노피의 의지가 강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이유로 ▲사노피 입장에서도 임상비용 5천억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며, ▲사노피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당뇨치료제 란투스의 매출액이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빠르게 감소 중이며 ▲지속형 제품을 포함한 사노피의 당뇨치료제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탄탄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구완성 NH 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사노피의 연내 임상 개시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에페글레나타이드 신약가치는 9,863억원에서 1조 2,155억원으로 상향됐다”고 언급했다. 

◆셀트리온- 미국 유통 파트너 화이자는 주요 변수 
진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미국 유통 파트너 화이자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해 9월 20일 화이자가 미국 펜실베니아 지방법원에 Remicade의 원제조사인 J&J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소송으로 J&J의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경우, 셀트리온의 Remicade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가 확산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진 애널리스트는 “인플렉트라가 미국에서 사보험사의 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되는 계약도 이뤄지고 있어 인플렉트라의 처방액은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혈액암 치료제 Rituxan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발주도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월 유럽시장에 출시한 트룩시마가 출시 3개월만에 일부 국가에서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제시했다. 덧붙여 “지난해 트룩시마 유통 파트너사의 보수적인 발주로 일부 국가에서 공급부족 사태까지 발생해 올해는 유통 파트너사의 적극적인 트룩시마 발주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허쥬마의 유럽허가가 올해 1분기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허쥬마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해 12월 15일에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EMA) 산하 약물사용자무위원회(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CHMP)로부터 모든 적응증에 대한 ‘허가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셀트리온 측은 밝혔다. 셀트리온이 한 언론에 밝힌 입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EMA의 판매 허가 승인이 CHMP의 허가승인 권고 후 2~3개월 안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허쥬마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유럽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준공에 따른 생산능력 높아질 것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화두는 지난해 11월 30일 3공장 준공 발표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약 8,500억원이 투자됐으며, 약 11만 8,618m2 규모로 생산능력은 연간 18만 리터다. 진 애널리스트는 “3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36만리터가 될 것이며, 이는 현재 30만리터를 생산능력을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제치고 세계 1위 CMO(의약품위탁생산) 업체 중 가장 높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진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공장이 FDA 승인을 받으며, 생산설비의 우수성을 입증한 선례가 있어 3공장의 신규고객 유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구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언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세계 1위 업체인 셀트리온 보다 시작은 3~4년 늦었지만, 특유의 fast follow 전략으로 바이오 CMO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스- 메디톡스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진 애널리스트는 메디톡스 중국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6월 12일 미간 주름에 대한 ‘메디톡신’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시판허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진 애널리스트는 “메디톡스의 중국 판매는 중국 HA(히알루론산)필러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업체인 Bloomeage Biotech와 메디톡스가 각각 지분율 50%를 가지고 설립한 Joint Ventrue 메디블룸 차이나가 담당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 애널리스트는 “Bloomage는 중국에서 이미 유통채널를 갖추고 있어 기존 필러와의 패키징 전략을 통해 보톡스 점유율을 5년 안에 2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구 애널리스트는 메디톡스에 대한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 놓았다. 이에 대한 근거로 구 애널리스트는 ▲이노톡스 미국 3상 진입 지연으로 파이프라인 가치 불확실성 증대 ▲올해 2분기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허가를 제시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노톡스는 앨러간의 여러 R&D 파이프라인 중 하나에 불과하며, 앨러간의 전용 설비인 2공장 가동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엘러간 측은 지난해 11월 메디톡스가 임상3상을 위한 제품을 제공한다면 가능한 선에서 빠른 시일 내로 시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 초청장을 받은 기업은 위 기업 외에 LG화학, 씨젠, 바이로메드가 있다. 또한, GC녹십자,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한올바이오파마, 제넥신, SK바이오팜, 신라젠, 크리스탈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레고켐바이오, ABL바이오, 파멥신, 이원다아애그노믹스, 이뮨온시아, 마이지놈박스, LMP바이오, 나이벡, 노브메타파마, 콴타매트릭스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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