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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삼성창원병원, 경남 최초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 성공

전음성 난청 및 혼합성 난청 환자에 효과적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홍성화)이 최근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은 외이와 중이를 거치지 않고 뼈를 진동시켜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보청기를 체내에 이식하는 수술로 ▲외이나 중이의 손상으로 발생한 전음성 난청 ▲외이나 중이의 이상과 함께 내이에도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혼합성 난청 ▲한쪽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는 일측성 난청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서지원 교수는 이와 같은 수술법을 전음성 난청이 있는 50대 여성 환자에게 시행했다. 

오랜 난청으로 큰 소리만 겨우 들을 수 있었던 환자는 전음성 난청으로 진단받고 청력을 개선하기 위한 이소골 성형술을 계획했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에서 안면신경의 기형 소견이 보이자 서 교수의 권유로 안면신경이 다칠 위험이 없으면서도 청력을 호전시킬 수 있는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서 교수는 “과거에는 보청기만으로 청각 재활을 도왔지만, 지금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와우 이식, 골전도 보청기 이식, 중이 임플란트 이식 등 수술이 보편화 돼 치료의 범위가 넓어졌다”라며 “청각 신경에 큰 이상이 없고 골전도 청력이 비교적 우수한 난청 환자에게는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이 효과적이며, 선천적으로 귀에 기형이 있거나 일반적인 중이염 수술로 청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골전도 이식수술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각 장애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한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청각 재활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전도 보청기 이식수술은 치아에 임플란트를 심듯 수술을 통해 측두골에 임플란트를 심고, 이후 수술 상처가 아문 피부 위에 어음처리기(소리를 듣는 외부 장치)를 장착한다. 이때 소리가 들어오면 어음처리기가 진동하면서 측두골을 진동시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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