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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항생제 내성 해결 위해 전 세계적 공조 필요”

새로운 항생제 개발과 감염 관리 철저히 해야

2016년 영국 정부와 의학연구지원기관 웰컴트러스트가 발간한 <항생제 내성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약 70만명 이상, 유럽과 미국에서 5만명 이상이 약제 내성균(drug resistance bacteria)의 감염에 의해 사망했으며, 인류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50년에 이르러서는 천만명 이상의 사망자와 이에 따라 100조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30일 오후 10시부터 협회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GARDP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협회 측은 이번 세미나 개최 배경으로 “항생제 내성(Anti Microbial Resistance; AMR) 문제가 인류 건강의 주요 위협요소로 자리 잡음에 따라 제약ㆍ바이오 산업계 차원에서의 항생제 신약 개발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항생제 신약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AMR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세미나에 앞서 30일 오전 9시 장 피에르 사업개발•전략 책임자를 만나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과 세계적인 항생제 개발 현황을 들어봤다.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AMR)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진단해 달라. 

항생제 내성(AMR) 문제는 산업화 시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문제다.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다만, 2016년 영국에서 발간한 <항생제 내성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AMR 문제의 심각성을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이 AMR 문제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되는 곳이 저소득 국가라는 점이다. 또한, 결국 균(bacteria)는 감염이 되기 때문에 단일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더욱 심각한 상황은 이미 사라졌다고 보고된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의 경우 다시 감염 원인균으로 보고된 것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약 25,000명이 항생제 내성 문제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2015년 미국 오바마 정부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근절 프로젝트(National Action Plan to Combat Antibiotic-Resistant Bacteria)’를 발표하고 기존 항생제와 새로운 항생제 효력 유지 및 차세대 진단법, 항생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예산 약 12억 달러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개발되고 있는 항생제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WHO가 작년 말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1상부터 3상까지 모두 합쳐 파이프라인은 총 43개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AMR에 대응할 수 있는 항생제다 단 2종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WHO에서 가장 위험한 단계로 지정한 ‘위급 단계(critical priority)’에 속한 아시네토박터균(Acinetobacter baumannii)은 현재까지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없다. 현재 항생제 파이프라인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부족한 상태고, 이를 위해 생물학적 경로(pathway)를 조절(regulatroy)하는 방식 등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항생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공공 펀딩(public funding),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R&D를 장려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항생제 부족으로 인한 AMR 문제는 지속될 것이다. 

현재 WHO가 검토한 것은 대부분 전통적인 항생제인데, 전통적인 항생제뿐만 아니라 다른 접근법도 필요하다.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고 있긴 하지만 좀 더 혁신적인 접근법이 있어야 한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단순히 약물 개발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항생제 개발 외에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일명, 원헬스(one-health)개념 하에서, 항생제 오ㆍ남용과 사람이 아닌 동물의 과도한 항생제 노출 역시 항생제 내성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의료진, 대중에게 항생제 오ㆍ남용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박테리아 감염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도구(tool) 개발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감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한국의 항생제 내성 대응 전략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는 못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한다. 우리 단체(GARDP)는 과학계, 산업계, 정부 등을 연결해 항생제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WHO를 필두로 전 세계적인 공조를 통해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 모니터링 등에 한국의 발전된 IT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가령, 항생제 사용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축적한 뒤, 항생제가 필요한 곳에 적시에 분배해 항생제 오ㆍ남용을 줄일 수 있다. 

-항생제 연구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나?

의학과 생물학에서 미생물학(microbiology) 분야가 암, 노화 분야에 비해 소외돼 왔다. 다만, 최근에는 제 2의 지놈(gemone)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각광받고 있으나, 아직은 다른 분야에 비해 연구가 더딘 편이다. 

-약가 문제와 관련해 국내 제약사의 항생제 개발을 독려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나? 

우리는 항생제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전무가 패널과 한국의 제약사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항생제는 상대적으로 항생제 구매력이 떨어지는 저소득 국가에도 적시에 공급돼야 한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통해 로컬 파트너쉽을 맺어 지속가능한 항생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GARDP(Global Antibiotic Research & Development Partnership)는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을 촉진하고 항생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력 국제단체로, 국가 및 민간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이를 항생제 개발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있다. 

GARDP는 연구개발 자금 지원 프로그램, WHO PQ(사전적격성) 인증 등을 통한 글로벌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전문가 자문 프로그램 등 항생제 개발 및 진단과 관련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항생제 신약 및 예방백신 개발과 진도구 및 대체 치료법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신생아 패혈증•성병•소아용 항생제 플랫폼 구축•과거 항생제 연구개발의 지적 자산 또는 물질 복구 등 4개의 R&D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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