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장기(臟器)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전신경화증 환자는 검사를 통해 자가항체인 ‘ANCA(앙카)’가 검출된 경우, 추적관찰 동안 ANCA 연관 혈관염 발생 여부도 챙겨야 한다는 국내 첫 연구가 발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하장우 전임의 연구팀은 최근 류마티스학 국제 저널인 ‘CER(Clinical and Experimental Rheumatology)(IF 4.473)’에 ‘국내 단일기관에서 확인한 전신경화증 환자에서 ANCA 양성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전신경화증과 ANCA 연관 혈관염은 둘 다 희귀한 자가면역 질환이다.‘전신경화증’은 콜라겐이 과다하게 생성·축적돼서 피부 일부분이 비대칭적으로 딱딱하게 변하거나 폐, 심장, 위장관, 신장 등 여러 장기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 대표적 합병증으로 폐동맥고혈압과 간질 폐렴, 음식물이 장을 타고 잘 내려가지 않는 위장관 배출지연이 있다. ‘ANCA 연관 혈관염’은 현미경적다발혈관염, 육아종증다발혈관염(이전 베게너육아종증) 및 호산구성육아종증다발혈관염(척-스트라우스 증후군)을 포함하며, 몸 구석구석까지 퍼져있는 모세혈관과 같은 작은 혈관에 염증을 일
희귀 자가면역 질환인 ‘ANCA 연관 혈관염’의 활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팀(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연세대 의대 윤태준 박사과정)은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소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ANCA 연관 혈관염 환자들에서 혈청 내 YKL-40 수치가 질병 활성도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맥아두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Chitinase-3-like 1 protein을 이용한 항호중구세포질항체 연관 혈관염의 질병 활성도 평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지 ‘Arthritis Research & Therapy(IF 4.103)’에 3월 초 게재됐다. ANCA 연관 혈관염(항호중구세포질항체 연관 혈관염)은 주로 작은 크기의 혈관에 괴사성 염증을 유발하며, 임상, 혈액, 그리고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육아종 다발혈관염 ▲미세다발 혈관염 ▲호산구성 육아종 다발혈관염으로 구별할 수 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ANCA 연관 혈관염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고 새로운 치료방법이 생겨 환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