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유럽암학회-방사선종양학회(EORTC-ESTRO)의 희소전이 분류체계는 9개의 병기로 분류돼 지나치게 복잡하고 분별성이 떨어져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안산병원 연구진이 분류체계를 보다 간소화하고 임상에서 쉽게 적용 가능하도록 3개의 병기로 통합된 새로운 분류방식을 제안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임채홍 교수팀(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의과대학 강한승, 도우현 학생)이 체계적 문헌 분석과 메타분석 방법을 활용해 새로운 폐암 희소전이 분류체계를 발표했다고 10월 7일 밝혔다. 희소전이는 3~5개 미만의 전이 병소가 있는 상태로, 방사선 수술이나 적극적 수술로 치료 시도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먼저 폐암 희소전이를 ▲암의 초기 진단과 동시에 전이가 발생하는 동시성(Synchronous) 희소전이 ▲초기 치료 후에 질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속성(oligopersistence) 희소전이 ▲초기 치료 후 전이가 재발하거나 진행되는 재발성(oligoprogression/recurrence) 희소전이로 분류했다. 이후 3개 전체 그룹에 대해 방사선 수술과 적극적 수술의 이점을 분석하고 각 분류 그룹에서의 치료 효과를 확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팀은 최근 폐암 희소전이(oligometastasis) 치료에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유효함을 밝혀냈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중 1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 중 하나다. 특히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는 4기로 간주돼 완치가 어렵고 완화적 목적의 항암제 치료만이 유일한 대응 방법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수술 및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로 희소전이(전이 병소가 3~5개 미만으로 절제 혹은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범위의 전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가 가능해졌는데, 이에 연구팀은 1750명의 환자, 20개의 연구를 포함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희소전이 폐암에서 수술 및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등의 국소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 생존기간의 중위값은 33.6개월에 달한 반면, 항암제나 고식적 치료를 진행한 군의 중위값은 15개월에 불과했다. 또한 2년 생존율의 경우도 각각 58.4%, 31%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메타분석 결과에 의하면, 국소 치료의 수행은 기존 보존적 치료에 비해 2년 생존율(교차비 3.5, p<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