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부작용인 중증 구강 점막염에 대한 새로운 약물 치료 가능성이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조석구 교수(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연구팀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점막염 치료제의 국내 임상 2a상 임상시험에서 약물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 2a상 임상시험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HSCT) 대상 점막염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인 MIT-001(과거명, 네크록스)에 관한 연구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조석구 교수의 주도로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다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지난 2021년 3월 의뢰사인 미토이뮨테라퓨틱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신약 후보 물질인 MIT-001은 미토콘드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페롭토시스(과량의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괴사) 저해 기능을 지닌 저분자 화합물이다. 방사선 및 항암 치료 시, 과량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와 손상연관분자유형인 HMGB1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해 페롭토시스로 유도되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여
기존 치료에 실패한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우들을 중심으로 조속한 ‘베스레미’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는 지난 19일 ‘진성적혈구증가증 패밀리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월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들만을 위한 두 번째 행사로, 지난 4월에 이어 기획됐다.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세포 내 돌연변이가 생겨 골수에서 적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만성 혈액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약 5000명으로 알려진 희귀 혈액암이다.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이 생기기 쉬워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골수섬유증 또는 급성백혈병으로 진행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으로 전문의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 옵션이 없는 환우들이 신약인 베스레미의 보험 급여 촉구를 원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협회는 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 서울대병원 홍준식 교수는 참석한 환우 및 가족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질환 및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병 진행에 대한 두려움을 비롯해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 관리 ▲임산부 혹은 가임기 여성의 치료 옵션
혈액암 환자들의 희망적인 치료 환경을 위해 약제 급여화 및 급여심사 과정 중 충분한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이 요구됐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주최한 '국내 혈액질환 환자의 치료환경 개선방안' 토론회가 2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의 첫 순서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가 국내 혈액질환 치료환경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윤 교수는 국내 혈액암 치료환경의 문제점으로 △치료제 급여 지연 △고가의약품의 불명확한 급여 기준을 꼽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의 접근성을 높이고, 명확한 급여 기준과 전문화된 심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혈액암은 치료 실패가 반복될수록 환자의 바이올로지 변화와 내성기전 복잡화가 진행돼 첫 치료단계에서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특히 내성 극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 다양한 조합의 병용요법이 필수적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급여’ 현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급여가 지연되고 있거나, 급여 기준이 불명확한 약제도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에 따르면 레블리미드 등 중요한 치료제들이 급여 적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대표적인 고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완화의료 상담의 역할을 보여주는 국내 최초의 연구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은 신동엽 교수·유신혜 교수 공동 연구팀(김동현 전문의)은 혈액암 환자에서의 전문 완화의료 상담이 생애말기 공격적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4월 18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한 혈액암 환자 487명을 대상으로, 전문 완화의료 중 하나인 ‘자문 기반 완화의료 상담 서비스’의 제공이 생애말기 공격적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상담 서비스는 중증질환자가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다학제로 이루어진 완화의료팀이 전인적 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분석 결과, 사망한 혈액암 환자(487명) 중 입원 기간에 완화의료 상담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32%(156명)로 나타났다. 그 중 급성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 진행이 빠른 환자군, 입원 시점에서 질병 상태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 등에서 완화의료 상담을 받은 비율이 높았다. 또한, 본인이 연명의료를 원치 않는다는 문서를 작성한 완화의료 상담군과 비상담군의 비율은 각각 34%, 18.4%로 나타났다. 사망이
앞으로 강원대병원에서도 소아 혈액종양 진료를 볼 수 있게 된다. 강원대학교병원이 국립암센터와 협력해 2월 21일부터 소아 혈액종양 진료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23년 11월 국립암센터와 강원대학교병원 간 체결된 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에 의한 것으로, 국립암센터로부터 소아암 전문의를 파견받아 강원대 어린이병원에서 주 2회 진료를 시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의 지역완결적 필수 의료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국립대학교병원이 참여한 병원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첫번째 사례로 볼 수 있으며, 올해 2월 발표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공유형 진료체계 선도모델의 예시로 소개된 바 있다. 이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소아암을 비롯한 소아 혈액종양 질환 환자의 진단·치료·회복·관리까지 가능해지며,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하 신약조합)은 조합회원기업인 면역치료제 전문 바이오벤처기업 큐어세라퓨틱스(대표이사 김태호)의 혈액암 NK세포치료제 CT-1001이 지난 6일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2024년 2분기 임상시험 예정인 CT-1001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희귀의약품에 부여되는 신속심사와 함께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임상보조금 등 자금적인 혜택, 특히 동일계열 제품 중 첫 시판 허가 시 7년간 시장독점과 임상2상 이후 조건부 허가로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종 NK세포치료제, CT-1001은 표준요법 또는 BCMA CAR-T 요법에 불응성 또는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 희귀의약품으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사이티바社와 함께 자동화 제조공정 개발과 바이오파운드리 제조시설 구축으로 시장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CRO, CMO와 계약으로 2024년 2분기 임상시험 준비를 완료하고 2032년 7조 3,800억 원 글로벌 시장 석권을 목표로 우선 16만 명의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시장규모 4조 8,000억 원 시장을 타겟하고 있다. 김태호 대표에 따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혈액암 치료법인 ‘카티(CAR-T)세포 치료’가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에서 시작되며 지역 혈액암 환자들에게 완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지역 및 의료계의 새로운 큰 관심을 받으며 21일 오전 10시 울산대학교병원 본관 아트리움에서 카티(CAR-T) 세포치료센터 개소식이 진행됐다. 개소식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김종훈 동구청장, 한국노바티스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카티세포 치료의 시작을 축하했다. 카티세포 치료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최첨단 암치료법이다. 기존의 항암제와 이식 치료에 더 이상 듣지 않는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을 주사 한 대로 치료하는 이른바 ‘원샷’ 치료제이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과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제적 규격에 부합하는 세포처리시설(GMP)을 갖춘 의료기관만이 치료가 가능하도록 보건복지부와 식약처가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그 동안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 일부 병원에서만 치료가 가능했다. 국내 혈액암 환자수는 지난 2020년 기준 전국에서는 22,710명, 울산에서도 219명의 혈액암 환자가
DLBCL 질환 인식에 대한 이해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혈액암협회는 오는 9월 15일 ‘세계 림프종 인식의 날(World Lymphoma Awareness Day)’을 맞이해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환자 및 보호자 1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DLBCL 질환 인식 및 치료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3년 6월부터 7월까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설문결과 역시 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 및 보호자의 82.3%가 ‘진단받기 전에 DLBCL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응답했으며, DLBCL 환자들은 진단 전 경험한 전조 증상으로 피로(49.5%)와 식은땀(4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치료 중(혹은 치료 후) 겪는 심리·사회적 문제로는 ‘재발/불응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78.3%)’을 지목했고,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삶의 질 저하(61.7%)’를 1순위로 응답했으며, 재발/불응을 경험한 DLBCL 환자의 82.8%가 2년 이내 재발 및 불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백동원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손상균 교수가 지난 6월 26일 세계 최고 권위의 혈액암 학술지인 ‘Blood Cancer Journal (IF=12.8)’ 최신호에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 등록된 T-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조혈모세포이식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 주제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장기 생존 결과 (Real-world data of long-term survival in patients with T-cell lymphoma who underwent stem cell transplantation)’로서, T-세포 림프종의 치료 단계에서 환자의 장기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혈모세포이식 방법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결과다. 백동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 등록된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이식과 관련된 데이터 전체를 정리했다. 약 500명 이상의 T-세포 림프종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분석 결과라고 할 수 있어 매우 유의미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백동원 교수는 환자 중
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들의 경우 수혈 부담이 높을수록 삶의 질 저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혈액암협회는 지난 5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환자 및 보호자 181명을 대상으로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수혈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 181명 중 85.1%(154명)는 질환 진단 후 수혈 경험이 있었고, 이 중 절반 이상(55.9%)은 현재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기적인 수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주에 1번 수혈받는 환자는 18.2% ▲2주에 1번 수혈받는 환자는 19.5% ▲3~4주에 1번 수혈받는 환자는 18.2%에 달해 잦은 수혈 의존도를 보였다. 잦은 수혈은 수혈/대기 시간 등으로 인한 불편뿐 아니라 발진/두드러기 등 이상반응, 그리고 수혈 합병증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다. 수혈 경험 환자(154명) 대상 수혈 부담을 조사한 결과, 69.2%는 발진 및 두드러기, 고열, 두통 및 이명과 같은 수혈 이상 반응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약 4명 중 1명(24.7%)은 수혈 후 합병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