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화)
정중궁인대증후군을 발병 기전에 따라 보다 직관적인 ‘호두까기복통’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제안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내과 이풍렬·김지은 교수와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교수 연구팀이 정중궁인대증후군의 ‘새 명칭’과 함께 ‘감별진단 기준’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중궁인대증후군(Median arcuate ligament syndrome)’은 복부 상부의 정중궁인대가 복강동맥을 아치 모양으로 가로지르면서 복강신경절을 누르는 탓에 통증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복강 내 주요 장기가 몰려 있는 탓에 다른 병과 헷갈리기 쉬운데다, 병 자체가 흔한 것도 아니어서 놓치는 경우가 많으며, 원인을 모르다 보니 극심한 복통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데도 통증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게 환자들의 현실이다. 증상에 맞추어 치료를 하는데도 차도가 없다 보니 답답한 마음에 심리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병의 인지도부터 개선해야 진단도 보다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정중궁인대증후군’의 이름을 ‘호두까기복통(nutcracker ganglion abdominal pain syndrome)’으로 변경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 이유는 이름 붙인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