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연명치료중단까지 권고 받았던 말기 간경변 환자가 뇌사자 간이식을 받은 후 지난 2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재근 교수(이식외과)는 간경변 말기로 심각한 합병증이 와서 연명치료중단(DNR)을 권고받은 A씨가 간이식대기자 응급도 평가(MELD) 40점으로 최고 응급 단계에서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아 5개월간 전인적 치료를 받은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A씨(66세)가 처음 ‘간이식’ 단어를 접한 것은 8년 전이다. 당시 간경변으로 인해 집 근처의 종합병원 의료진으로부터 간이식을 권유받았다. 가족들의 상의 끝에 김 씨의 아들이 생체 간이식 기증을 위해 검사를 받았으나, 간에 큰 혈관종이 있고 해부학적 구조가 좋지 않아 아버지에게 간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버지도 이식을 받지 못하고, 약물치료 등 계속 보존적 치료를 받아 왔다. 설상가상으로 1년 뒤 A씨는 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고주파 치료를 통해 재발 우려를 없앴으나 간 기능은 회복되지 못했다. 몸에 복수가 차고 간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의식 상실 상태인 ‘간성 혼수’가 반복됐다. 올해 3월에는 간성 혼수와 복수가 심해지고 신장기능까지 떨어져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