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증가하는 난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펼쳐졌다. 현재인공와우·보청기 급여정책과 난청 관리 정책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개선안이 제시됐다. 대한이과학회가 주최한 대국민 귀 건강 포럼 3부는 ‘초고령 사회, 국민 귀 건강을 위한 과제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구자원 대한이과학회 회장과 민태원 국민일보 기자가 좌장을 맡고, 인공와우 급여화, 노인 보청기 사업, 치매 예방 난청 관리 정책에 대한 발표와 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오승하 서울대병원 교수(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 이사장)가 ‘우리나라 인공와우 의료급여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인공와우 수술은 고도 이상의 감각 신경성 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제공하는 유일한 재활 방법으로, 인공와우는 내부기기와 외부기기로 구성돼 있다. 내부기기는 한 번의 수술로 평생 사용할 수 있지만 어음처리기라고도 하는 외부기기는 핸드폰처럼 고장이 나거나 분실될 위험이 있고,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계속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대부분 비용 문제 때문에 외부기기를 교체하지 못해, 인공와우 사용자의 56% 이상이 5년 이상 외부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인공와우 급여정책의 문
국내 연구진이 제안한 표준 가이드라인이 국제표준화기구(ISO)를 통해 국제표준으로 제정돼 전 세계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20년 3월 국제표준화기구(ISO)는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이정학 총장팀이 제안한 ‘보청기적합관리(Hearing aid fitting management)’를 국제표준(ISO 21388)으로 제정했다. 이 국제표준은 전 세계 난청인을 대상으로 보청기 사용 효과 및 청능(聽能)을 향상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관련 분야 최초의 가이드라인이다. 이를 통해 이제껏 보청기를 껴도 청력이 제대로 향상되지 않던 난청인의 만족도와 삶의 질이 개선될 예정이다. 국제표준은 ▲난청인에게 보청기를 피팅할 수 있는 전문가 요건 ▲보청기적합관리를 위한 시설 및 장비기준 ▲난청인 청각 평가 방법 ▲보청기 소리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절하는 방법 ▲청능(聽能) 훈련법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사후관리법 등 난청인의 청력과 보청기 조절을 위한 체계적 절차 및 방법을 규정한다. ISO는 “이 표준은 난청인에게 맞춤형 보청기 관리를 보장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A부터 Z까지 상세히 제공하고 있어 최고 품질의 보청기 서비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정책공약 중 하나인 ‘보청기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추진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보장실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난청 노인의 보청기 건강보험 적용방안’ 연구를 발주하고 연구자 공모에 나섰다. 건보공단은 제안요청서를 통해 “이번 연구는 청각장애 판정을 받지 않은 난청 노인에 대한 보청기 건강보험 적용 기준, 절차 및 방법 등 합리적인 급여화 방안을 마련해 난청 노인의 청각재활을 도모하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라며 “대선 정책공약 및 100대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정부의 보장성 강화대책 이행을 위해 추진이 필요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는 우선 국내 난청 노인의 보청기 등 공적 지원현황과 외국의 난청 노인 관리 정책 및 지원 우선순위 등을 조사하고, 국내 난청 노인의 현황과 보청기 이용 실태 등을 파악한다. 이어 ▲국민건강보험법령 개정 등 법적 근거 및 급여화 타당성(치료효과성, 의료적 중대성, 비용효과성, 환자부담수준 등)을 검토하고 ▲지원대상 및 유형(편측·양측) 등 의학적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적정 지원연령, 보청기 종류, 지원 주기(내구연한 고려), 기준금액, 본인부담 수준 등 세부 지원기준도 마련한다. 이밖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