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4월 7일 ‘After Evidence: 제도 전환기, 연구와 정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2026년 연례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근거 생산을 넘어 정책과 의료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연구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정책은 근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 아래, 근거가 존재해도 정책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와 연구-정책 간 간극을 재조명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연구가 근거 생산을 넘어 정책 설계-실행-평가 전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조연설에서는 정책 결정이 근거만으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짚었다. 특히 연구와 정책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언어·질문의 균열을 지적하며, 연구 결과를 정책 언어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정책 번역’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AI 시대에는 문제 설계 능력과 인사이트, 반성적 실천을 통해 연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 담당자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며, 연구 결과 해석 단계에서도 긴밀히 소통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어서 지난 17년간 수행한 510개 NECA 연구를 WHO 보건의료체계 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이 개원 17주년을 맞아 ‘After Evidence: 제도 전환기, 연구와 정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2026년 NECA 연례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오는 4월 7일(화) 양재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근거 기반 정책 지원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선진입 의료기술 규정 개정 및 의료기술재평가 법제화 등 제도 전환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마련됐다. 특히, 과학적 근거가 실제 정책과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향후 역할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NECA는 보건의료 제도 변화의 주요 국면마다 과학적 근거를 생산․제공해 왔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 연구와 정책 간 유기적 연계, ▲ 선진입 의료기술의 불확실성 관리, ▲ 의료기술평가 결과의 임상․정책 활용을 주요 의제로 삼아, 정부, 학계,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좌장: 경희대 노홍인 교수)은 ‘보건의료 정책 결정을 연결하는 연구’라는 새로운 역할을 조명한다. 서울의대 권용진 교수가 위기와 기술 변화 속에서의 연구 역할 전환을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하는 연구를 소개하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PACEN)’이 지원한 임상연구 결과가 세계 최고의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 후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가 일정 기간 복용해 온 베타차단제를 중단하더라도 재발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보여줬다. 그동안 심근경색 환자에게 베타차단제는 사실상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으로 여겨졌으나, 국내 2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SMART-DECISION’ 임상시험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연구책임자: 삼성서울병원 한주용 교수). 심근경색 발생 후 1년 이상 베타차단제를 복용해 온 안정기 환자 2,5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약을 끊은 그룹과 계속 복용한 그룹 사이에 재발이나 사망률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발생률은 약물 중단군 7.2%, 지속 복용군 9.0%로 나타나,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환자의 경우 약물을 중단하더라도 안전성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약물 장기 복용을 줄이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의료기술 최적화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뇌종양 환자의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에 활용되는 ‘[11C]메치오닌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이하 [11C]메치오닌 PET)’ 검사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1C]메치오닌 PET은 암세포의 대사 활성도를 평가해 종양의 대사 상태를 확인하는 비침습적 영상진단검사로, 뇌종양의 감별진단, 재발 평가, 치료계획 수립 등에 활용된다. 이 검사는 2015년부터 건강보험 선별급여(본인부담률 80%)가 적용됐으며, 이번 재평가는 선별급여 적합성 평가 시기를 고려해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됐다. NECA는 뇌종양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11C]메치오닌 PET 검사에 대해 체계적 문헌고찰 방법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했다. 최종 분석에는 총 55편(대상자 2402명)의 연구가 포함됐으며, 연구대상자는 신경교종, 뇌하수체 종양, 뇌전이암 등 다양한 뇌종양 환자였다.안전성 검토 결과, 검사 및 약물 투여와 관련된 중대한 위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 혈액검사 지표의 경미한 상승이 보고됐으나, 전반적으로 임상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기술로 평가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이 3월 13일(금) ~ 3월 23일(월)까지 ’26년 제1차‘신의료기술평가 길라잡이 서비스’ 신청자를 모집한다. ‘신의료기술평가 길라잡이 서비스’는 의료기술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근거 마련과 평가 준비를 지원해 의료기술이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 전주기 맞춤형 자문 서비스로, 의료기기 개발기업과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길라잡이 서비스는 2025년 서비스 고도화 단계를 거쳐 지원 체계를 확대했으며, 2026년에는 안정화 단계로 운영해 자문 서비스를 내실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5년 제2차 길라잡이 서비스에서는 총 15개 기술을 선정해 기술 성숙도에 따른 단계별 맞춤 자문을 제공했다. 선정 기술의 개발 단계별 분포를 보면 식약처 품목허가 전 단계 기술이 약 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기술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차세대 체외진단 기술이 20%, 디지털·웨어러블 기술과 차세대 중재적 수술 기술이 각각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길라잡이 서비스 지원을 통해 선진입 의료기술 신청 3건, 평가
소아 환자에서 검사나 시술을 안전하게 실시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사전에 잠들게 유도하는 ‘진정법’ 시행이 필수적이다. 응급실 등 진료현장에서 빈번히 요구되는 의료기술이다. 그러나 검사 중 아이가 깨어 움직이면 검사를 중단하고 다시 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발행하고, 호흡기계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첫 번째 문제는, 기존에 널리 사용되어 온 먹는 약은 진정 실패율이 높고, 실패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한계가 보고된 바 있다. 둘째, 진정 중 발생하는 저산소증 등 심각한 호흡기계 합병증을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전략이 마련되지 못했다. 이에 국내 연구팀이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약물 선택’과 ‘감시 방법’이라는 두 핵심 요소를 동시에 개선하는 전략을 제시하였다. 서울대병원 김진태 교수 연구팀은 7세 미만 소아 128명을 대상으로 포크랄 하이드레이트를 입으로 먹이는 방법과, 덱스메데토미딘·케타민을 코 안에 뿌리는 방법을 비교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두 방법 간 검사·시술을 위한 진정 유도 효과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코 안에 뿌리는 방법에서 부작용(무호흡, 산소포화도 저하, 호흡 보조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연구원이 운영 중인 ‘HTA 국민참여단’ 운영 사례가 Springer Nature 출판 국제 학술서에 수록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Patient Involvement in Health Technology Assessment(의료기술평가에서의 환자 참여)에서 Republic of Korea: Tackling Misinformation with Patients in HTA”(의료기술평가에서 환자와 함께하는 잘못된 의료정보 대응)라는 제목으로 수록됐으며, 이 학술서는 국제 의료기술평가 학회(HTAi)가 발간한 공식 저서다. 이번 학술서에는 의료기술평가 과정에서 HTA 국민참여단을 활용해 의료기술 관련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에 대응하고, 환자 관점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에 반영한 한국의 운영 사례가 소개됐다. NECA는 국민과 환자가 의료기술평가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평가 결과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성을 높이고, 사회적 신뢰를 제고해 왔다. 이번 수록은 NECA의 국민참여 기반 의료기술평가 운영 모델이 국제적으로도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한국형 의료기술평가 체계가 글로벌 표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암 환자의 종양 치료 및 재발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비급여 약제 ‘이뮤노시아닌’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와 관련해, 수입업체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NECA가 비급여 약제인 이뮤노시아닌에 대해 의료기술재평가를 실시한 후 결과를 공표한 것에 대해, 수입업체가 효력정지를 구하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으로,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2026년 1월 20일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재항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한바, 이로써 위 효력정지 가처분사건은 사법적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결정은 법원이 NECA의 의약품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수행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NECA는 이번 사법적 판단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의료기술재평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태 원장은 “우리 기관은 앞으로도 특정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료기술평가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1월 23일(금) 혁신의료기술평가로 고시된 사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기술들의 평가 과정과 결과를 분석한 ‘신의료기술평가 사례 분석 보고서-혁신의료기술 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혁신의료기술평가’는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정밀의료 등 혁신기술이 의료 분야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잠재적 가치가 있는 의료기술이 의료현장에 보다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안전성·잠재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이다. 일정한 관리와 기준 하에서 선진입을 허용하고, 사용 과정에서 근거를 축적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간 NECA는 신의료기술평가 사례 분석 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왔으며, 금번 보고서는 2019년 혁신의료기술평가 제도 도입 이후 다년간 축적된 평가 근거를 바탕으로 혁신의료기술로 고시된 사례 12건을 분석했다. 본 보고서는 기술별 안전성·잠재성 평가 과정에서 검토된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요구도, 환자 중심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연구에 활용된 임상지표와 국외 의료기술평가 현황, 국내·외 임상연구 현황을 함께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혁신의료기술 평가 과정에서 고려되는 주요 판단 요소와 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AI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잘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의료 분야 생성형 인공지능 적정 활용 원칙’을 발표했다. 최근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다중모달모델(LMM)을 기반의 생성형 AI는 의료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 활용이 확대될수록 환자 안전, 개인정보 보호, 의료 판단에 대한 과신, 책임 소재와 같은 쟁점도 함께 제기되고 있으며, 제도적 규제만으로는 실제 이용 행태와 다양한 적용 환경을 충분히 포괄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NECA는 2025년 원탁회의 주제를 ‘의료 AI’로 선정하고, 두 차례에 걸쳐 의료인·연구자·산업계·법·정책 전문가 및 국민참여단과 함께 의료 AI 적정 활용 원칙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칙은 기술 규제나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보다, 의료 AI를 사용하는 모든 주체가 공유해야 할 ‘사회적 약속(Social Compact)’에 초점을 두고 있다. 원칙은 ▲개발자·서비스 제공자 ▲의료인 ▲국민(이용자) 등 세 주체별 핵심 역할과 실천 원칙으로 구성된다. 개발자·서비스 제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