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눈꺼풀의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건국대병원은 안과 신현진 교수가 눈꺼풀 종양이 양성으로 의심되는 경우, 수술실이 아닌 안과 외래에서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을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고 9월 3일 밝혔다. 시술 시간도 3분 정도로 짧고 주변 조직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밀하게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시술법은 양성종양에만 적용 가능하며, 악성 눈꺼풀 종양은 주변 정상조직을 포함한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하므로 안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신현진 교수는 “보라색 마킹펜으로 종양 표면을 칠한 후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로 해당 부위를 조사하는 방법”이라며 “레이저는 주로 적색 계통에서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마킹펜을 통해 종양의 표면을 염색해 레이저를 쏘면,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도 통증은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큰 종괴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레이저는 망막치료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눈 주변에 있는 결막과 눈꺼풀 등 다양한 부위에도 활용 가능하다”며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하나의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의의를 전했
난치성 음성질환인 성대구증에 ‘레이저 성대성형술’의 우수한 장기치료 효과가 보고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이승원 이비인후과(갑상선-두경부외과) 교수가 성대구증 환자 30명을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시행 후 추적 조사한 결과, 장기적인 음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승원 교수는 총 6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30명의 성대구증 환자를 대상으로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을 시행 후 추적 관찰했다. 관찰 방식은 환자의 수술 전 음성 데이터와 비교해 술 후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음성장애지수(Voice Handicap Index)와 주관적·객관적 음성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30명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대부분의 주관적·객관적 음성지표가 의미 있게 호전됐고, 이런 호전은 수술 후 1년까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원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쉰 목소리로 고통받는 성대구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레이저 성대성형술은 다른 치료 방식과 달리 수술법이 복잡하지 않아, 수술 후 안정적인 음성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이비인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