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에서 종양의 돌연변이를 분석해 항암제에 대한 약제내성을 대량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 오형철 강사와 외과학교실 이승호 강사, 가톨릭대 의대 병리학교실 김영광 교수 연구팀은 차세대 유전자교정 기술인 프라임 편집기를 적용해 돌연변이 유발 및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월 22일 밝혔다. 폐암 환자에서 표피생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는 전체 폐암 환자 중 30%에서 발견된다. EGFR 종양 돌연변이는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와 같은 표적치료제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표적치료제는 치료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보이나, 약물 사용 후 1~2년 후에는 새로운 돌연변이의 획득으로 발생하는 약제내성으로 인해 치료 효과가 감소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는 약제내성과 돌연변이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약제에 노출된 환자에서 종양 조직을 채취해 저항성 유전 변이를 발굴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환자마다 가진 돌연변이가 다르고 충분한 사례를 확보하기 어려워 단일 돌연변이 수준에서 약제내성 평가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EGFR 유전자의 대부분의 변이가 관찰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원헬스(One Health)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사업(R&D)’ 사업 성과 분석 보고서와 2023년 사업연보를 발간했다.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등 항생제 사용·내성 관련 7개 부처는 지난 5년간 ‘원헬스(One Health)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R&D)’을 함께 수행해 왔다. 본 사업의 성과로는 항생제 내성균의 사람-동물-환경 간 전파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근거 확보가 필요하며, 항생제 내성균의 전파 예방·중재를 위해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식품,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함을 확인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결과는 사람-동물-환경 분야 항생제 사용 및 내성 관련 가이드라인 개발 등의 정책적 활용으로 이어졌다. 또한, 인체와 비인체 분야의 항생제 사용량(판매량)과 항생제 내성률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포털 누리집을 구축하고 연구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성과 보고서에는 5년간 지속해 온 부처 간 협력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개선 방향을 제안했으며, 성과 보고서와 함께 발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이나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26~75%로 높아 새로운 공중보건의 위협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국내 의료기관에 적용 가능한 CRE 감염증 관리체계 수립을 ‘제2차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23~’27)’의 중점과제로 반영해, CRE 감염증 감소전략 시범사업(~‘24.12월)을 추진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감염증 항생제 사용지침’이 마련되면서 CRE 감염증 치료 표준화 및 최적화된 진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메디포뉴스에서는 대한항균요법학회 박윤수 보험이사(용인세브란스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이번에 마련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감염증 항생제 사용지침’과 관련해 제정 필요성과 담고 있는 내용 및 특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감염증 항생제 사용지침’이 마련됐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과 의의 부탁드립니다. A.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은 2017년 6월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이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 감염증 항생제 사용한 치료 근거가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대한항균요법학회와 함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항생제 사용지침’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 추세이나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26~75%로 높아 새로운 공중보건의 위협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국내 의료기관에 적용 가능한 CRE 감염증 관리체계 수립을 ‘제2차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23~’27)’의 중점과제로 반영해, ▲CRE 감염증 선별검사 확대 ▲환자·보균자 격리 강화 ▲발생 보고 및 환류체계 운영 등을 담고 있는 CRE 감염증 감소전략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진료 현장에서는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보험 급여의 제한 ▲신약 도입 지연 및 적합한 지침의 부재 등으로 항생제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지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질병관리청과 대한항균요법학회는 CRE 감염증에 대한 원인균과 항생제 내성 및 치료 항생제 등에 대한 ▲최신 문헌 ▲국내 다기관의
위산억제제와 항생제 병용 처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내 항생제 내성전파를 활성화해 다제내성균 감염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감염내과 이승순 교수 공동연구팀(한림대학교 생명과학과 김봉수 교수)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월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환자실에 입원 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균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총 282명의 임상 정보를 비교 분석해 CRE 감염의 위험 요인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매커니즘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병용 투여가 감염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항생제와 위산억제제를 동시 처방할 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와 다양한 세균들 사이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전파가 위산억제제 비 처방군에 비해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항생제 처방 시 위산억제제(특히 양성자펌프억제제) 동시 처방에 주의를 해야 하며, 위산억제제의 과다 사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주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적정 사용 전략 마련 및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시
위산억제제와 항생제 병용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내 항생제 내성 전파를 활성화시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5월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사업 중 장관 내 다제내성균의 탈집락화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종단 연구 학술용역과제에서 중환자 대상 장관 내 다제내성균 종단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다. 본 연구과제 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 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균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총 282명의 임상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병용 투여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에서 지속적인 항생제 사용이 가장 높은 위험 인자이며, 위산억제제(PPI)가 항생제 다음으로 CRE 감염 위험도를 높이는 인자로 분석됐다. 또한, 항생제와 위산억제제 동시 처방의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동시 처방이 항생제 단독 처방에 비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위험도를 유의하게
앞으로 다제내성결핵을 보다 간결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다제내성결핵 치료기간을 기존 18~20개월에서 6개월(26주)로 단축하게 됐다고 3월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리팜핀내성 및 다제내성결핵은 치료제인 베다퀼린(Bedaquiline)와 델라마니드(Delamanid)를 활용해 18~20개월이 걸리는 장기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었다. 이후 여러 연구에서 단기요법(BPaL(M), MDR-END)의 우수한 치료 성적이 입증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내 결핵진료지침에서 장기요법보다 단기요법을 우선해 선택하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단기요법에 사용되는 약제의 급여기준 개선을 추진해,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개정했고,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리팜핀내성 또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단기요법의 요양급여 적용을 위해서는 질병관리청 ‘다제내성결핵 치료 신약 사전심사’를 통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자세한 심사 신청 및 절차는 ‘사전심사 안내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이 질병관리청 선정 ’의료관련감염내성균병원체자원전문은행‘으로 지정됐다. 은행장은 김용균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장이 맡는다. 이번에 지정된 한림대성심병원 의료관련감염내성균병원체자원전문은행(이하 은행)은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하는 분야별병원체자원전문은행 지정 사업의 일환으로, 앞으로 항생제 내성균 등 생물안전 2등급 세균에 대한 수집·분석·관리·분양·연구·고부가가치화 등을 수행하며 보건의료 발전을 도모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항생제 내성에 대한 해법을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찾으며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지난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병원 내 항생제내성센터(Hallym Antibiotic Resistant Center)를 설립하고 항생제 최적정 용량·용법 추천 AI 알고리즘 개발과 지역사회 감염관리 네트워크 구축, 항생제 내성균 예측 AI 알고리즘 개발 등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림대학교의료원 도헌디지털연구소(DIDIM)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임상자료를 결합한 항생제 정밀치료를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항생제 내성균 병원체자원전문은행으로 국가 지정받았다. 앞으로 한림대
췌장암 항암제의 조기 내성 발생 원리가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임가람‧방승민,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 김성룡 학생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포 타입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췌장암 신약 개발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 결과는 영국 유전학 학술지 게놈 메디슨(Genome Medicine, IF 12.3) 최신 호에 게재됐다. 현재 췌장암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환자의 90% 가까이가 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병기에서 진단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폴피리녹스, 젬시타빈, 아브락산 등의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평균 6개월 이내에 약제에 대한 조기 내성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위암 등 다른 난치성 암의 5년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음에도 췌장암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이유다. 따라서 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성 발생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두고 췌장암 세포 중 약물에 저항성이 없는 세포는 사멸하고, 저항성을 가진 세포만 살아남아 암을 진행 시킨다는 ‘잔류 이론’과 췌장암 세포가 스스로 항암제에 저항성을 가지게 진화한다는
감염질환에서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항생제 내성 예측 AI(인공지능)’가 개발됐다. 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김청수 대학원생·감염내과 최영화 교수, 이화여대 약학대학 이정연 교수)은 상급종합병원 275만 명의 공통데이터모델(CDM)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AI 기반의 ‘경험적 항생제’ 내성 예측 모형을 만들었다. 중증 감염병 환자가 입원할 경우, 정확한 항생제 처방을 위해 처방 전 항생제 내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나, 처방을 미룰 수 없는 경우 일단 경험적으로 가장 적합한 처방, 즉 경험적 항생제를 시행한다. 이번 예측 모형은 입원 환자 중 병원성 요로감염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기저 특성(인구학적 특성·진단 기록·약물 처방력·검사 및 처치력 등) ▲타 기관 전원 기록 ▲항생제 감수성 경향(antibiogram)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했다. 연구결과 8가지 항생제 감수성 패널 결과를 예측하는 이번 모형의 성능이 기존의 다른 선행연구 결과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항생제 내성의 원인 중 하나는 ‘부적절하게 투여된 항생제’로, 이는 ▲불필요한 투여 ▲부적절한 항생제(경험적 항생제 포함) 선택 ▲용법·용량 오류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