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치료에 촌각을 다투는 치명적 질환인 패혈증의 예후를 확인하는 검사를 반나절 만에 완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박완범(감염내과)·김택수(진단검사의학과)·김인호(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서울대 권성훈(전기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퀀타매트릭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초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uRAST)’ 기술이 기존 방법 대비 검사 시간을 평균 48시간 단축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7월 25일 발표했다.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위해서는 먼저 36~48시간의 ‘사전 배양(혈액 배양+순수 배양)’을 통해 충분한 수의 병원균을 확보해야 하며, 이후 24~36시간의 ‘병원균 동정 및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병원균의 종류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항균제를 찾아야 한다. 특히 사전 배양 초기 단계인 ‘혈액 배양’은 병원균의 성장 속도에 따라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도 소요될 수 있어서, 이 단계를 단축하는 것이 패혈증 예후 개선을 위한 중요한 기술적 도전과제였다. 연구팀이 개발한 uRAST는 혈액 배양 단계를 생략한 대신, 합성나노입자를 투여해 혈액 속에서 병원균을 직접 분리하는 세계 최초의 ‘초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기술이다. 이 합성나노입자는 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