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감염관리 인력기준 강화와 관련, 사실상 병원감염관리 인력을 대부분 담당해온 간호계는 인력수요가 대폭 늘어나도 수급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박은숙 회장은 “병원감염관리인력을 담당하는 간호사는 소속 기관에 따라 최소 1주일에서 최고 한달 까지 감염관리교육을 이수하면 누구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감염관리전담인력이 꼭 병원감염관리 ‘전문’ 간호사만 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지난해부터 공식 배출된 전문간호사를 비롯해 소정의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한 간호사들 모두가 감염관리인력의 자격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즉 인력기준 강화에 따른 수요만큼 교육을 실시, 병원감염관리를 수행할 간호사를 충분히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이며, 동시에 배출된 전문간호사는 전문간호사대로 전문 감염관리인력으로 활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정작 우려되는 부분은 “중소병원에서의 인력배치”라며 안 그래도 간호인력을 구하기가 힘든 중소병원이 감염관리 인력기준이 강화될 경우 어떤 식으로 훈련된 감염관리 간호사를 영입할 지가 적잖은 고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최근 병원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국내 사망요인 4위에 해당한다는 발표가 나와,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는 한 해 1만5000명이 엉뚱하게 병원에서 옮은 균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특히 이 수치는 2005년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정부는 병원감염관리를 위해 지난 2002년 4월 의료법 제37조 및 시행규칙 제32조를 개정,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경우 병원감염대책위원회와 감염관리실 및 전담간호사 항목을 신설해 2003년 10월 공포했다.또한 2004년부터 실시된 의료기관서비스 평가에 병원감염관리 항목을 포함하면서, 감염관리에 대한 병원의 관심 및 제도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최근에는 감염대책위원회 및 감염관리실 설치 의무기관을 100병상 이상 병원으로 확대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병원감염을 이끌어 나갈 전담인원, 즉 감염관리사는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고려의대 김우주 교수(감염내과)는 과거 미국의 250병상 당 1명의 감염관리사 배치 권고안을 적용할 경우, 2010년에는 628~972명, 2020년 648~1004명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