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보겠어요, 어떡하죠? 너무 안타깝고 가슴떨려서 못보겠어요. 미워할 수 없는 장준혁에게 안타깝고 가슴이 콱 막혀버리는 그런 감정이 들어요.”(최수정)"드라마를 보면서 맘에 안드는 배우, 악역 하나는 기억에 남게 마련인데 '봉달희'는 모두들 하나같이 소중하네요. 이런 드라마 흔치 않은데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 만나서 즐겁게 감상하고 있어요."(서희정) MBC '하얀거탑'과 SBS '외과의사 봉달희'(이하 봉달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방송이 끝나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두 드라마를 향한 애정과 기대감이 듬뿍 담겨진다. 시청률 또한 이를 반영하듯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왜 두 작품에 열광하는 것일까. 이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설정과 구도, 완벽한 캐릭터 연기가 조화를 이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사실 의학드라마가 새롭거나 신선한 장르는 아니다. 이미 '종합병원' '해바라기' '의가형제' 등이 트렌드를 형성하며 인기를 모은 바 있다.하지만 이들 작품은 기존 멜로드라마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하얀거탑'과 '봉달희'에서도 멜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얀거탑’을 촬영하는 동안 공교롭게도 MBC 의학다큐멘터리 '닥터스'의 진행도 맡고 있는 김명민. 의학서적을 탐독하며 완벽한 의사로 거듭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그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드라마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아는 분들 중에 의사가 있기도 하고, 또 영화에서 외과의사 역을 찍으며 준비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됐다. 어려운 의학용어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입에 붙어서 나올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써서 연습하고 있다. 발음을 할 때 반은 얼버무리듯이 흘려보내고 반은 정확하게 한다. 실제외과의사도 그런다고 들었다."(웃음) ―일본에서도 두 번씩이나 리메이크될 만큼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인데 부담감은. "원작을 읽고 리메이크된 드라마도 다 봤기 때문에 물론 부담은 느끼고 있다. 하지만 부담감보다는 각색을 하고 있고 일본과 우리의 사회 문화적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하얀거탑은 우리나라에 맞는 정서를 가진 더 감정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수술 신 에피소드는. "수술실에 들어가면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긴장을 하고 촬영하기 때문에 크게 실수는 없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들어가야 하고, 모든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