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루닛과 함께 개발한 흉부X선 인공지능 진단시스템 ‘인사이트(Insight)’가 나날이 발전 중이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남주강 교수는 인공지능 흉부X선 진단시스템 3세대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새로 개발한 3세대 진단시스템은 흉부X선영상에서 10가지(폐암, 폐결절, 폐결핵, 폐렴, 기흉, 기복증, 종격동비대, 흉수, 폐섬유화, 심장비대) 질환 소견을 찾아낸다. 사실상 대부분의 폐·흉곽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남주강 교수는 “3세대 인공지능 시스템은 10개 병변 각각의 이상소견 위치와 확률을 개별적으로 표기한다”며 “이전 세대 인공지능에서는 구현하지 못한 기술로, 판독문 자동 생성의 길을 연 셈이다“고 밝혔다. 진단시스템의 개발에 환자 10만여 명의 흉부X선 14만 6717장이 학습됐으며, 레즈넷 기반 콘볼루션 신경망을 응용했다. 특히 인공지능 시스템과 병원의 영상판독/열람 시스템과의 유기적 결합을 시도했다. 이번 연구는 폭넓은 검증을 거쳤다. 2개의 외부 검증 데이터셋을 이용한 검증 결과, 영상판독 전문가 못지않은 진단능력을 보였다. 진단능을 평가하는 AUROC(1에 가까울수록 우수) 측정 결과, 10개 이상소견 전부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경기도·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주최한 경기도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온라인 개소식 및 세미나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1부 개소식에서 임재영 경기도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의 인사말 이후 축사, 홍보영상 시청, 케익 컷팅식 등으로 진행됐고, 2부 세미나는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임재영 센터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지역 내 연계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센터 핫라인 가동 등으로 지역자원과 장애인의 건강 요구를 연결해 장애인 여러분들의 건강권이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장애인 여러분들의 건강 지킴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한 장애인 건강 서비스를 위해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고, 보건복지부 박인석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의 주요 역할은 해당 시도 내 보건의료 인프라를 단일 전달망으로 통합하고, 장애인당사자가 포함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서면 축사를 보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롱민 원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운영하게 되어 기쁘며, 앞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수도권 민간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자, 중증환자가 자택에서 병상 배정을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등 중증환자 치료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코로나 중증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치료 병상은 전국 41개에 불과하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인천 각 1개, 경기 2개 등 단 4개만 남았다. 이런 가운데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별관 3층 병상 80개를 비우고 코로나 환자를 받기로 했다. 다음 주에 시설 공사를 진행해 중환자 병상 10개, 상태가 덜한 준중환자 병상 10개를 마련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병상의 90%가 민간 병원에 있어 코로나 환자 병상 부족을 해결하려면 민간 병원의 참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 환자를 받을 경우 일반 환자들이 입원을 꺼려 민간 병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코로나 중환자가 당장 갈 곳이 없어 퇴짜를 맞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더는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전 직원이 결단
대한병원협회는 18일 코로나19 의료지원을 위한 의료기관 총괄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의료기관 총괄지원반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방역당국과 병원을 연계해 생활치료센터 위탁운영 병원의 모집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치료병상 확보에 나서기 위해 구성됐다. 송재찬 상근부회장을 반장으로 한 코로나19 의료기관 총괄지원반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환자 발생에 대비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의료체계 붕괴 예방을 위한 대응과 정부와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유지해 의료기관 지원을 위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명지병원 직원들이 심화되고 있는 혈액 부족난 해결을 위해 ‘헌혈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17일 명지병원 직원들은 병원 앞마당에 주차된 대한적십자사 헌혈차량을 찾아 헌혈에 동참했다. 코로나19로 단체헌혈은 물론 전체 헌혈자 수가 급감, 혈액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혈액 부족난 극복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혈액보유량은 전체 3.1일분의 관심 단계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선 병원들도 환자에게 공급할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명지병원으로서 혈액 수급이 원활치 않을 시 중증환자가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직원들 스스로가 절감하고 헌혈캠페인에 참여했다. 명지병원 직원들은 이미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혈액부족으로 위험에 처했을 때 자발적 ‘지정 헌혈’을 통해 중증환자의 생명을 살린 바 있다. 이 후 코로나19 환자를 비롯한 입원환자들의 혈액부족난 해결을 위해 병원인근의 헌혈 카페를 방문, 자발적 ‘지정헌혈’을 실천해오고 있다. 명지병원 직원들의 이번 헌혈 캠페인은 17일에 이어
국립암센터가 가상의 암빅데이터 무료 체험 서비스 ‘데이터 프리박스’를 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립암센터 암빅데이터 플랫폼 ‘CONNECT’는 국립암센터 외 10개 암 전문병원의 임상데이터를 수집해 표준화된 항목으로 암종별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개시한 데이터 프리박스 서비스는 실제 암라이브러리 데이터 체험을 위해 가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CONNECT에 암라이브러리 데이터를 신청할 경우 IRB(의생명연구심의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데이터 제공까지 약 7~10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데이터 프리박스 서비스는 가상의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IRB 승인 절차가 생략되며, 신청 후 24시간 이내에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본 사업의 책임자인 김대용 암빅데이터 플랫폼 사업단장은 “데이터 프리박스 서비스를 통해 암빅데이터 활용 절차의 이해도를 높이고 데이터 접근성을 향상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양한 양질의 가상 데이터를 제공하여 암빅데이터 플랫폼과 의료데이터 활용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프리박스 서비스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CONNECT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암빅데이터 플랫폼
대한요양병원협회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하는 과정에서 N차 감염에 노출되거나 심각한 인력난 등이 초래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요양병원협회는 16일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개선방안’ 건의서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전달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A요양병원 원장은 “직원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인근 숙박시설들이 모두 거절하는 바람에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고, 자치단체에서 코호트 격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지 않고 있어 병원의 부담이 너무 크다”고 하소연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병원 직원들을 자가격리하다 보니 일한 사람이 부족한 것도 심각한 문제다. 그는 “코호트 격리 후 4일이 지나서야 자치단체로부터 겨우 인력을 지원받았다”면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요양병원협회는 코호트 격리가 감염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했다. 협회는 “급성기병원의 격리병실 부족으로 코호트 격리
“아동학대 신고를 무슨 접촉사고처럼 처리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가끔 훈련 안 받으신 경찰분들이 오면 그냥 빨리 해결하고 싶어 하시거든요.” 지난달 20일 전북지역 경찰이 아동학대 의심 사례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고한 의사의 신분을 노출해 해당 의사가 가해 의심 부모에게 폭언을 듣는 등 정신적 피해와 여러 고초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가 의사 등 아동학대 신고인의 신분 보호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꼬집었다. 곽영호 교수는 “사실 신고를 하면 황당하게도 신고받는 사람 중에 ‘설명하다 보면 병원에서 신고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서 (가해 의심 부모와) 이야기하다가 알게 된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경찰이나 관계 공무원 등 신고받으시는 분들이 신고하는 쪽의 신분을 적극적으로 보장해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인식이 부족한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때가 꽤 있다”고 털어놨다. 즉, 가해 의심 부모와 상담하다가 결국 신고자가 신고한 내용을 설명하게 되는데 신고내용 속에 신고자의 신분이 자연스럽게 노출돼 가해 의심
국립대학병원협회가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국립대병협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 “시급히 추진돼야 할 과제이며 이를 위해 국립대학교병원은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고자 한다”고 뜻을 밝혔다. 국립대병협은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국립대학교병원은 모든 인적, 물적자원을 총동원해 어느 누구 하나 의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촘촘한 의료 안전망을 만들겠다”면서 “또한 당장의 코로나 극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립대병협은 ▲공공의료 전담부서 확대·강화 ▲공공의료 서비스를 담당할 임상교수 요원의 전진배치 ▲권역별 임상교육훈련센터의 운영과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을 통한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 ▲지방의료원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력·지원 강화 ▲지역별 의료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보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립대병협은 “다만 정부도 그동안 국립대학교병원의 공공사업 수행에 장애가 되었던 경상적자 중 공공사업에 대한 지원을 전격적으로 도입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면서 “국립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로 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한 전화 진료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환자와 의료진 모두 전화 진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전반적인 만족도에서는 뚜렷한 시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팀(교신저자 권순용)은 전화 진료에 참여했던 환자와 의료진 대상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국내 첫 전화 진료 만족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7일까지 은평성모병원이 시행했던 전화 진료 참여 환자 6840명과 의료진 320명이었으며, 이 중 환자 906명과 의료진 155명이 설문에 응답했다.연구결과 전화 진료 전반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86%였으나 의료진 만족도는 49.7%에 머물렀다. 환자들은 편의성(79.9%), 상호 소통(87.1%), 신뢰도(87.1%), 재이용 의사(85.1%) 항목 모두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반면, 의료진은 편의성(33%), 상호 소통(8.4%), 신뢰도(14.2%), 재이용 의사(35.5%) 모든 항목에서 낮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의료진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추가 조사에서 의료진의 98%는 전화 진료의 목적과 장단점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17일 개원 36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한 성금 1293만원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2012년부터 개원기념일마다 ‘나눔 꽃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활동을 해왔다. 이 행사는 모범직원상, 장기근속상 등을 받는 동료직원에게 꽃다발을 주며 축하해주던 문화를 기부로 발전시켜, 꽃다발 대신 수상자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병원 교직원 231명이 1293만원을 기부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지난 9년간 나눔꽃 프로젝트를 통해 총 6589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저소득층 노인 예방접종 지원, 저소득 가구 청소년 교복장학금 지원, 불우이웃돕기 모금행사 기부, 춘천시청 기부 등 춘천지역 내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했다. 이재준 한림대춘천성심병원장은 “개원기념일을 더 뜻깊게 보내고자 2012년부터 모금행사를 진행해왔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유난히 추운 겨울이지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성금이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급성폐손상 치료에 효과적인 후보물질이 발견됐다. 그동안 급성폐손상 시 인공호흡기와 보존적 치료 외에 치료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이번 후보물질의 발견으로 급성 폐 손상 환자에게 약물적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은혜 교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급성폐손상/급성호흡부전증후군에서 ‘펜드린’ 단백질의 역할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급성폐손상은 패혈증, 쇼크, 출혈, 췌장염, 외상 등 심한 내과적 스트레스 혹은 외과적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중환자실 치료 환자에서 급성폐손상은 빈번히 발생하는 폐 합병증으로 이중 가장 심각한 형태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경우 사망률이 30~50%에 이르는 질환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연구와 중환자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는 인공호흡기와 보존적 치료에 국한된 실정이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세균독소인 리포다당체(lipopolysaccaride, 이하 LPS)를 주입한 폐렴 유도 급성 폐손상 마우스모델 실험을 통해 펜드린 단백질의 역할을 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민감성 피부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민감성 피부 및 안면홍조 클리닉’을 개소했다. 8일 개소식에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영구 병원장, 노용균 진료부원장, 임은주 간호부장, 피부과 김혜원·박천욱·정보영 교수 등이 참석했다. 민감성 피부는 화장품·온도변화·미세먼지 등 일상적인 노출에 의해 보통 사람의 피부보다 과도한 자극반응·붉어짐·가려움증 등을 잘 일으키는 피부를 말한다. 민감성 피부라고 해서 모두 다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주사형·여드름형·따가움형·알레르기형·민감 피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요즘 같이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거나 온도·습도가 쾌적하지 않을 경우 민감 피부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생 원인 및 악화요인은 아토피 성향, 알레르기 등 유전적인 요인과 자외선·미세먼지 등의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스트레스·피로·호르몬 불균형·기저질환·잘못된 화장품 사용이나 시술 등의 개인적인 요인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발생 원인과 악화요인이 매우 다르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민감성 피부라고 해서 다 같은 원인과 악화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인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를 일으켜 가임기 여성들에게 유독 더 괴로운 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를 앓는 환자에게 반가운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우리에게 만성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루푸스는 특이하게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가 거꾸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켜 피부, 신장, 폐 등 여러 기관을 손상시키는 난치성 중증질환이다. 특징적으로 이 질환의 90%가 여성이고, 가임기(20~50대)에서 나타난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김지원 임상강사 연구팀은 1999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루푸스 환자의 임신 163건과 같은 연령의 일반 여성의 임신 596건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여성 루푸스 환자 110명의 총 163건의 임신 중 생존 출생이 118건(72.4%)이고, 합병증이 사산율(승산비 13.2), 전자간증(승산비 4.3), 조산(승산비 2.6), 자궁내 성장지연(승산비 2.5),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율(승산비 2.2) 그리고 응급 제왕절개술(승산비 1.9) 등으로, 일반 여성의 임산에서보다 발생비율이 높았다. 승산비는 한 집단이 대조군에 비해 더 발생할
2018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 질 지표를 공개한 분당서울대병원이 ‘2020 아웃컴북(Outcomes Book, 의료 질 지표 3rd Edition)’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이후 분야별 의료 질 지표와 결과, 치료경향 및 혁신활동 등에 대한 임상자료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번 3번째로 발간된 ‘2020 아웃컴북’은 이전 버전보다 높아진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병원 중점 관리 지표 수록 분야 확대 ▲진료 지표 내용의 표준화 ▲의료 질 지표의 질적 강화를 위한 데이터 검증 등에 초점을 맞추며, 한층 더 개선된 형태의 의료 질 지표 결과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수록 분야와 지표들도 대폭 확대돼 1)병원 중점 관리 지표 2)진료 지표 3)질 향상 활동 4)적정성 평가 등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 총 83개 분야 370개 지표에 대한 내용이 수록됐다. 또한, 국제기준에 맞춘 데이터 검증은 물론, 데이터 재추출 및 재검증 과정을 반복하면서 모든 지표의 신뢰성과 질적 수준을 훨씬 더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웃컴북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암·뇌신경질환·심장혈관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환에 대한 치료 성적과 결과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