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정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명 하에 의료에 대한 산업적 측면의 접근과 경제적 논리에 매몰된 잘못된 방향성으로 일련의 보건의료 규제완화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 그 위험성에 대한 전문가 단체의 합리적 의견을 무시하고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보건의료 정책의 방향성 실종을 초래한 독선과 아집의 투영은 이미 그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이러한 무분별한 규제완화 정책이 불러올 국가적 피해와 국민적 고통의 재생산으로 다시 한번 안전불감증에 빠진 우리나라의 또 다른 참사로 기록될까 심히 우려되는 시점이다.작년 12월 28일 대한민국 정부는 경제 단체의 건의를 토대로 규제개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 아래 카이로프랙틱 자격 및 문신사 합법화, 의료기기와 구분되는 미용기기를 허용하려는 다른 한편으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및 보험적용 확대 추진 등을 포함한 규제개선과제(이른바 규제 기요틴)를 발표하였다.우선 규제기요틴 과제 중 가장 우려스러운 문제는 바로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과제이다. 이는 의료법상 규정된 면허범위를 벗어난 위법한 의료행위로 무면허 의료행위를 정부 스스로 허용하겠다는 것으로써, 환자의 치료시기를 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