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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밀어붙이기식 초음파 급여화 문제있다”

대한초음파학회, ‘선시행 후보완’ 따라 제도 개선 절실

기존 관행 수가의 반값 미만 수준으로 책정된 초음파 검사 수가에 대해 의료현장의 불만이 점점 더 커지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지난 24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45차 학술대회(KSUM Open 2014)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초음파 검사 수가가 50% 미만으로 책점됨에 따라 각 행위별 수가 차이가 심하게 나고 있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대한초음파학회는 대한영상의학회와 함께 행위분류와 각 검사별 수가가 크게 차이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현재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에 전달한 상태이다.

초음파학회는 “복지부가 지난해 초음파를 급여화하면서 ‘선시행 후보완’을 약속했다”며 “하루 빨리 제도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의 초음파 검사가 급여화된 것은 지난해 9월로 현재 시행 8개월을 맞은 상태다.

초음파학회는 “사실 초음파 급여화에 대한 개선책을 더 빨리 논의했어야 했는데 세월호 참사로 인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현재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함과 동시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곧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4대 중증을 시작으로 매년 급여 대상 범위를 확대해 오는 2016년까지 모든 초음파 검사를 급여화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계획’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음파학회는 “4대 중증질환 초음파 검사만 시행했는데도 벌써부터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로드맵대로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략적인 수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45회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24개국에서 1,200여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초음파학회는 지난 2010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 및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KSUM Open”이라는 슬로건을 마련하여 개최한 바 있다.

2011년을 국제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2012년에는 ACUCI 2012(제4차 아시아조영영상초음파회의) 및 KCThR 2012 (제3차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학술대회)와 함께 연합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초음파학회는 “이는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난 2013년에는 총 24개국 1,282명이 참가하여 명실공히 국제학술대회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는 지난 2011년 KSUM Open의 국제화 이후 4년째 모든 세션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KSUM Open 2014 역시 ▲Meet the Professor Session ▲Categorical Course ▲Special Focus Session ▲Scientific Session ▲Ji-San Lecture ▲Interactive Case Review ▲Hands on Session으로 마련했다.

둘째 날 진행되는 전공의 연수교육 프로그램은 ‘상복부, 유방 및 경부 초음파검사의 실제’를 주제로 voting system을 이용한 증례 중심의 학습으로 구성했다.

학회기간 동안 복부, 근골격계, 두경부, 비뇨생식기계, 소아, 심혈관계, 유방, 물리 분야 등에서 초청 강의 95편, 구연 발표 44편이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으며, 153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 되었다.

더불어 수준 높은 학술활동과 국제화를 위해 Young Investigator Award, Best Poster Award, My Unforgettable Ultrasound Award 그리고 Travel Grant 등 다양한 학술상 및 참가상을 마련해 국내외 유능한 학자들을 발굴하고 국내외 의사들의 적극적인 학술활동 참여를 장려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23개 관련 업체에서 40개의 전시부스에 참여해 초음파 관련 최신 장비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학술대회의 특별 강연인 ‘Ji-San (芝山) Lecture’에서 올해는 세계초음파의학회(WFUMB) 차기 회장 Dr. Harvey Nisenbaum(미국)과 영남대학교병원 조길호 교수가 ‘의과대학에서의 초음파교육’과 ‘근골격계 초음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의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세계초음파의학회(WFUMB) 차기 회장 Dr. Harvey Nisenbaum은 이번 대회에서 대한초음파의학회 명예회원(Honorary Member)으로 추대되었다.

KSUM Open 2014 주요 프로그램인 ‘History of Ultrasound’ 세션이 5월 23일(금)에 진행 되었으며 세계초음파의학회(WFUMB), 아시아초음파의학회(AFSUMB), 미국초음파의학회(AIUM) 및 대한초음파의학회(KSUM)의 역사와 대한민국 초음파 산업기술의 발전사를 정리하고 세계초음파의학 속에서 우리나라 초음파의학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24일(토) ‘Hands on Session’에서는 다양한 첨단 영상기기를 이용한 Fusion Imaging(융합영상)을 여러 회사의 장비를 이용하여 직접 체험하고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3일(금) 총회에서는 변재영 회장(가톨릭의대), 남경진 부회장(동아의대), 국신호 감사(성균관의대)가 새로 선출되었다.

한편, 지난 2012년 2월에 시작한 대한초음파의학회 주관 초음파 인증의 제도에 여러 분야의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2014년 현재 초음파 검사 인증의는 총 1,811인(영상의학과 1,272인 3,830분야, 비영상의학과 539인 797분야)이며 교육 인증의는 총 296인(영상의학과 280인 736분야, 비영상의학과 16인 21분야)이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지난3월 31일 초음파 이러닝교육사이트(http://education.ultrasound.or.kr)를 오픈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음파검사를 위한 기본적인 장비사용법과 복부, 비뇨생식기계, 산부인과, 유방, 갑상선, 목, 혈관 도플러 및 근골격 초음파 검사에 대한 교육 내용을 담고 있다.

각 분야의 기초 해부학, 구체적인 검사방법, 흔한 질환의 초음파 소견 및 검사 시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실제 검사를 시행하는 동영상을 포함하고 있어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 여러 의사 선생님들의 초음파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학회는 기대하고 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여러 유관학회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2월 6일에는 대한검진의학회와 상호 발전에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초음파학회는 “서로 도울 수 있는 학회들과 적극 협조해 국내 초음파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며,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