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립선학회(회장 유탁근)는 전립선특이항원(PSA)를 이용한 전립선암 조기발견 및 관리 프로그램을 최근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중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전체 남성암의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령화와 식이습관 등의 변화로 앞으로도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질환이다.
최근 일부 자료 등의 주장으로 전립선암은 진단할 필요도 치료할 필요도 없는 질환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전립선학회는 “이의 근거는 전립선암이 남성암의 전체 1위를 차지하고있는 미국이나 유럽의 자료로, 상대적으로 늦게 발견되어 진행성 전립선암의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뇨문제와 연관이 되는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비대증이든 전립선염이든 암이든 환자들이 쉽게 병원을 찾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배뇨문제를 잘 들어내지 않는 우리나라의 문화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이다.
배뇨문제를 성접촉성질환으로 오인하여 오히려 진료를 늦어지는 문제점이 생기기도 한다.
전립선학회는 “이런 저런 이유로 전립선질환에 대한 진료가 늦어지고, 특히 전립선암의 진단이 늦어져서 생기는 안타까운 현상이 진료현장에서는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전립선학회는 “어떻게 하면 일반인들에게 전립선암의 위험성과 조기발견의 이득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전립선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이번 프로그램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전립선건강증진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자신의 전립선특이항원수치를 기록하고 조직검사를 받았을 경우 이 결과를 기록해 보관할 수 있도록 팜플렛을 제작했다.
또한 전립선질환을 진료하는 비뇨기과의사에게도 전립선특이항원 추적의 시기와 이전기록의 비교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팜플렛을 제작했다.
대한전립선학회 유탁근(을지의대 교수) 회장은 “자신의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알고 있다면 좀더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되어 진단되면, 생명에 위협을 거의 주지 않는 질환이며, 일부에서는 수술을 받지 않고 추적하는 치료도 가능한 암중에서는 착한 암에 속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를 놓쳐 암이 진행된 경우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 이번 전립선건강증진 프로그램은 이러한 조기발견이 더 도움이 되는 40대 50대의 남성들에게 전립선암의 위험을 알려주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전립선학회 박홍석(고려의대 비뇨기과) 기획이사는 “전립선암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 없는 질환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소수에 불과한 경우이며 암의 병기와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극적인 관리로 질병을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립선건강증진프로그램은 전립선특이항원의 절대수치만을 가지고 전립선암을 예측하던 기존의 방식의 한계점을 보완해 절대수치와 함께 시간에 따른 전립선특이항원의 변화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전립선암을 예측 진단한 후 환자의 연령과 암의 병기에 따라 맞춤치료를 실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70대보다는 50대, 40 대에서 훨씬 높아서 젊은 연령일수록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전립선학회는 “프로그램이 잘 활용되어 불필요한 전립선암의 진단은 줄이고, 조기발견이 도움이 되는 50, 60대 환자들의 전립선암이 잘 진단되고 치료되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