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비만과 당뇨에 각각 적응증을 갖는 신개념 바이오신약(LAPS-GLP-1/GCG) 글로벌 1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지난달 독일에서 LAPS-GLP-1/GCG에 대한 1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비만환자와 제2형 당뇨환자 7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LAPS-GLP-1/GCG은 인슐린 분비·식욕 억제를 돕는 ‘GLP-1’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의 결합체인 GLP/Glucagon dual agonist 펩타이드에 한미약품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접목했다. 주 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임상을 통해 비만환자의 체중감량과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조절과 체중감량에 대해 각각 적용 가능한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임상은 건강한 비만환자와 제2형 당뇨환자로 나누어 실시된다.
1차에서는 건강한 비만환자 40명을 대상으로 LAPS-GLP-1/GCG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2차에서는 제2형 당뇨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약물을 4주간 주1회 투약해 혈당강하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미약품 임상팀 강자훈 이사는 “현재 전세계 비만인구는 10억 명에 육박하고, 비만형 당뇨 역시 전체 당뇨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LAPS-GLP-1/GCG가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해결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