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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뇌사 20대 후반 남성 전북대병원에 장기 기증

심장, 간, 신장 등 4개 장기 기증으로 4명의 환자에게 새생명 선물

뇌사판정을 받은 20대 후반의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숭고한 목숨을 살리고 영면했다.

9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에 따르면 지난 5일 뇌사판정을 받은 20대 후반의 남성 김모(29, 전주) 씨가 심장과 간, 신장 2개를 기증해 4명에게 새생명을 선물했다.

지난 4월 30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북대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은 김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짧지만 값진 삶을 살아온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새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에 뜻을 모았다.

이는 평소에 헌혈을 50회 이상 실천해 국가에서 헌혈 유공장을 받는 등 모범적으로 봉사를 실천해온 김씨의 품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고인이 기증한 장기 중 신장 1개는 전북대병원에서 이식수술을 마쳤으며, 나머지 신장 1개는 전남대병원에 간장과 심장은 서울의 병원에 전달돼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특히 기증자의 가족들은 고인의 장례식을 마친 지난 8일 전북대병원을 다시 찾아 부의금으로 받은 돈까지 어려운 환자를 위해 써달라고 기부해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실천했다.

기증자 김 씨의 어머니는 “부의금을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들의 장례식장을 찾은 어린 후배와 동생들이 정성을 담았기에 이를 좋은 곳에 쓰고 싶어 찾아왔다”며 “갑작스런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고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셔서 우리 아들이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에서 부의금을 기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