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궁경부암 백신이 부작용을 낳아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산부인과계가 유감을 나타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지난 26일 일부 언론을 통해 자궁경부암 백신이 부작용으로 인해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발표가 전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이슈가 생긴 것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보도된 일본 이슈는 대다수의 의료인, WHO, 세계최대산부인과학회 COGI, 후생노동성 백신안전위원회 등의 전문가의 입장과는 다른 의견으로, 지난 6월 제기되어 이미 사실 관계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을 다시 언급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호진 부회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산부인과 단체, 정부의 입장이 아닌 백신반대 단체 일부 의료인의 주장이 가감 없이 미디어에 소개되어 국민적 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백신 부작용 관련 보도 이후 불안감으로 인해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감소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되는 것은 국민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후생노동성 산하 백신안전성위원회에서 HPV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보고된 이상반응을 검토한 결과 원인이 백신 자체 성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접종 시 통증이나 불안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근거 없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자칫하면 국민들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여성의 건강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며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인 백신의 부작용을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문제로 여겨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희귀하고 아직 백신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부작용에 대해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해 6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점을 고려해 볼 때, 공포심으로 인한 백신 접종 중단은 결론적으로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자궁경부암 발생을 높이는 등 해로운 결과를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현재도 기존의 입장과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