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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뇌졸증 재활치료, 운동 강도조절이 중요”

김대열 교수, 뇌졸증 재활치료의 강도 기준 제시


운동의 강도 조절이 뇌졸중 환자의 조기 재활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05년 제12차 미국 신경재활학회에서 서울 보라매병원 김대열 교수는 ‘국소적 뇌허혈 백서 모델을 이용한 조기재활에 있어서 운동강도의 결정(Determination of optimal exercise intensity in early rehabilitation on infarction in rats)’이란 논문으로 뇌졸증 재활치료의 강도 기준을 제시했다.
 
김대열 교수에 따르면 뇌졸증(중풍)에 걸린 흰쥐 50마리를 비운동그룹과 운동그룹으로 나눈 후 운동그룹을 또 다시 환자능력의 30%인 저강도운동, 50%인 중간강도운동, 70%이상인 고강도운동 등 그룹별로 나누어 발병 후 24시간이 지난 후 2주 간격으로 매일 30분씩 트레드밀(빨리걷기) 재활훈련을 실시한 결과, 운동을 전혀 시키지 않은 그룹보다 운동을 시킨 그룹에서 치료효과가 더 높았으며 특히, 저·중간 강도(30%~50%)에서 운동시킨 쥐들의 뇌에서는 현저한 뇌경색 부피감소 및 신경학적 회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반면 고강도에서 운동시킨 쥐들에게서는 비운동 그룹에 비해 오히려 치료효과가 떨어진 것이 확인돼, 뇌졸증 환자의 조기재활치료에 있어서 운동강도의 조절 저중간 강도에서 운동치료가 치료효과에 중요한 포인트임과 고강도 치료는 오히려 치료효과를 저하시키는 결과 초래 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뇌졸증의 재활운동 치료에 있어서 조기재활의 필요성은 인정돼 왔지만 어떤 강도로서 치료에 임해야 효과적인지는 연구가 전무한 상태인 점을 감안, 지난 2004년도에 사람의 인체구조와 가장 근접한 흰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며 “이 연구 결과로 볼때 사람에게도 임상적으로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쥐의 특성상 트레드밀(빨리걷기) 운동에 국한됐지만 사람에게는 모든 운동재활치료가 이에 해당될 수 있다”며 “뇌졸증 환자에 대한 조기재활 운동치료에 있어서 강도조절이 키포인트인 점을 밝혀낸 이상 향후 그 기전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열 교수의 논문은 이번 미국 신경재활학회에서 발표된 세계 각국의 기초의학 포스터 부문 100여편의 논문 중 최우수 논문으로 평가돼, 미화500불의 상금과 함께 기초의학 포스터 부문 최우수상(The Presidential Award for the best basic science poster)에 선정됐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