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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일동 “녹십자 적대적 M&A 좌시않을 것”

21일 공식입장, “합의없었다…기업분할 이뤄낼 것”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지분매입을 통한 경영참여 선언에 대해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며 적대적 M&A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일동제약은 21일 ‘녹십자의 일동제약 경영참여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기업분할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일동제약은 녹십자가 이번 지분 매입 전,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동제약은 “이번 지분 매입 뿐 아니라, 지난 몇 년 간의 주식 매입 과정에서도 사전 정보공유는 없었으며, 보유목적은 단순 투자임을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시주총을 앞둔 시점에 경영참여로 그 목적을 기습적으로 변경하며, 의도를 의심케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무리한 차입을 통해서까지 주식을 매집한 의도가 과연 우호적 협력을 위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백신 등 독과점적 시장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녹십자가, 의약품 사업에 매진하며 성장해온 일동제약에 대해, 사실상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것이 제약산업 구조개편의 바람직한 모습인지 심히 의문”이라고 표현했다.

녹십자의 경영권 위협은 결과적으로 일동제약의 소중한 자원을 불필요한 곳에 허비하게 하고,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저하시키는 등 일동제약의 경영전략 수행에 걸림돌이 될 것이며, 따라서 시너지나 우호관계 등의 일방적인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포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은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반드시 기업분할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일동제약은 “혹시라도 녹십자가 동종업계의 기업분할을 반대한다면 그 명분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기업분할에 반대한다면 스스로의 경영활동을 부정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동제약은 “모든 임직원은 녹십자의 명분 없는 적대적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일동제약은 정정당당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16일 장외매수를 통해 개인투자자 이호찬 등으로부터 일동제약 주식 304만3295주(14.01%)를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기존 15.35%에서 29.36%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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