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과학회가 신경과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명칭변경을 고려중이다.
대한신경과학회(회장 정대수)는 1일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경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4명은 신경과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지만 신경과에서 다루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일부 응답자들은 신경과를 척추질환이나 골절/뼈 질환, 심장질환 등을 다루는 전문과목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 국민 10명 중 7명은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와 신경과가 다른 전문과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신경외과’와 비교했을 때는 신경외과와 신경과가 다른 전문과목이라고 인지하는 사람은 10명 중 6명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국민들은 정신과보다는 신경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신경외과와 신경과를 더 구분하고 있지 못하는 것.
신경외과와 신경과를 서로 다른 진료과하고 응답한 사람은 54.3%였고, 같은 진료과로 답한 사람은 34.7%, 무응답은 11.1%였다.
이에 따라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신경과 명칭을 바꾸는 것이 좋겠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7%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신경과 명칭 변경 시 어떤 명칭을 선호하는지 물었을 때는 ‘신경내과’(32.7%)보다는 ‘뇌신경과’를 더 선호한다는 응답이 53.4%로 고 있었다.
석승한 대한신경과학회 홍보이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에 근거해 앞으로 명칭변경과 관련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