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가 한국인의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와 관리를 위해 개발한 ‘내 혈관 나이는?’ 프로그램을 회원을 대상으로 공개·배포한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김영식)는 “심뇌혈관 질환 1차 예방은 가정의와 함께”라는 슬로건과 함께 2013년도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연수강좌 및 정기 총회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11일 개막, 13일 막을 내린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가정의학회가 국내역학자료를 이용해 개발해 회원들에게 배포한 내 혈관 나이는?’ 프로그램은 환자의 나이, 성별, 키, 몸무게, 복부둘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과거력, 가족력, 흡연력, 음주력, 운동력 등의 자료를 입력하면 개인의 심혈관-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산출, 그 결과를 그래프를 통해 심혈관-뇌혈관 나이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대사증후군 유무를 비롯해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관리가 필요한 주요 임상지표의 목표수치와 해당질환의 약물치료 여부 판단, 아스피린 복용 권고 등 일차진료 의사들이 진료실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필드 매뉴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정의는 일차의료에서 손쉽게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고, 진료에서의 환자교육 효과와 진료보조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으며 의사-환자 간 양방향으로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평가도구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번 학술 대회에서 ‘자살예방 가정의 선언’을 발표한다.
우리나라의 정신건강 문제를 되짚어보고, 가정의가 국민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가정의가 우리나라의 자살예방에 앞장 설 계기를 마련한다.
지난 춘계 학술대회에서도 가정의학회는 영국 보건복지부 및 OECD 자문의인 정신과 수잔 오코너 박사 초청강연을 통해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낮은 우울증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차의료의 역할을 확인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번 ‘자살예방 가정의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살률을 낮추고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11일(금)에는 양질의 일차의료를 국민에게 골고루 제공하기 위해 대한가정의학회에서 준비해온 ‘가정의학 교과서 제4판’과 ‘암경험자와 가족 진료 가이드’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새롭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추는 일차의료의 질적 향상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가정의학회의 목표에 한걸음 더 나아갈 예정이다.
또 성균관의대 이정권 교수의 ‘가정의학의 미래 : 수요 평가와 기초다지기’ 기조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 가정의학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특별 세미나로 전 세계가정의학회 회장 크리스 반 휠 교수를 초청, ‘유럽 국가의 일차의료 전공의 수련’ 강의와 경희의대 김병성 교수의 ‘한국의 일차의료의/가정의 수련 프로그램’ 강의를 통해 건강증진을 위한 일차의료의 수련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12일(토)에는 ‘위기의 지방의료원과 공공의료 활성화 필요성’,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공공의료기관에서 가정의학 역할’ 세미나를 진행하고 허봉렬 의정부의료원장, 한림의대 조정진 교수, 문정주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팀장, 최희주 새누리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의원, 조원준 민주당 보건복지 전문위원의 토론을 통해 일차의료와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에 대해 논의했다.
또 암관리정책의 현항과 가정의학의 역할에 대한 세미나를 통해 암예방관리 정책, 금연정책, 국가암검진, 암환자 건강관리, 완화의료, 암정보교육 및 홍보의 현황과 가정의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의료윤리교육 워크숍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사례 중심의 소그룹 토의와 전체발표를 진행, 일차의료 수련과정에 있는 전공의가 올바른 의료윤리를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마지막날인 13일(일)은 일차진료 현장의 가정의학과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대한일차의료초음파학회'’ 주최 초음파 연수교육을 비롯, 내시경, 노인의학 및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 진료지침 연수강좌가 진행돼 일차진료 현장의 가정의학과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알찬 학술대회로 마무리한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번 추계 학술대회는 심뇌혈관 1차예방을 위한 가정의의 역할을 확인하고 진료 역량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암경험자 건강관리와 자살예방과 같이 새로운 일차의료 건강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