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이후 도입품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치솟던 매출원가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엔저현상에 따라 일본에서 원료나 제품을 수입하는 회사들의 경우 매출원가 비중이 줄어드는 효과를 본데 반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업체들의 경우 비중이 더 확대되는 현상을 보였다.
메디포뉴스가 각 사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장제약사 31곳의 상반기 매출원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매출원가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57.3%로 나타났다. 31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18곳의 매출원가 비중이 전년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상위사 가운데는 유한양행, 제일약품 등 도입품목 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매출원가가 높게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매출원가 비중은 68.3%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으며, 제일약품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74.8%로 집계됐다.
반면 대웅제약의 경우 도입품목 비중이 높지만 일본 수입제품들이 엔저현상에 따른 수혜를 입으며 전체 매출원가를 줄일 수 있었다.
대웅제약은 올메텍, 가스모틴 등 일본 수입제품들이 엔화약세로 수입단가가 낮아지면서 원가율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리바로, 가나톤 등을 수입하고 있는 JW중외제약 역시 매출원가 비중이 63.5%로, 전년 동기 대비 4.6% 떨어졌다.
매출원가 비중이 가장 큰 폭 늘어난 회사는 원료의약품 수출업체인 종근당바이오로 전년 대비 7.2% 증가하면서 무려 86.1%에 달했다.
이어 최근 도입품목 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안국약품이 6% 상승한 54.7%였으며, 제일약품, 유나이티드제약 등으로 순으로 증가폭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매출원가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체는 8.7%의 하락폭을 보인 신풍제약이었으며, 뒤를 이어 대웅제약, 태평양제약, 영진약품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