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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 합작사 설립 붐…국내외 경쟁력 확보나서

동아-신풍-한독 등 제약 위기환경서 성장동력 될까


국내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합작사 설립은 기존에도 드물게 있어왔지만 최근 약가인하 등 정책변화로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위험부담이 큰 M&A보다는 합작법인을 통한 해외진출 및 국내시장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한독약품과 테바의 합작사 설립 추진이 크게 주목받은데 이어 동아제약, 신풍제약 등이 연이어 협력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대상범위도 바이오의약품, 한약제제, 의료기기 등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으며 아시아, 중동,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파트너를 맺고 있어 주목된다.

신풍제약은 프랑스 국영 기업 LFB BIOTECHNOLOGIES(LFB)사와 25일 국내 합작법인 설립 관련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된 전략적 제휴 계약에 따르면 양사는 이미 합의된 바이오 의약품 제조 공급을 위한 미국 FDA, 유럽 EMA 기준의 최첨단 바이오 제조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며 공동으로 경영진 및 이사진을 구성해 공동 경영체계를 강화한다.

공장 건설, 제조 기술 전수, 직원 교육 및 FDA, EMA 허가 과정에 있어서 LFB사에서 적극 지원해서 한국에 경쟁력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을 설립하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충북 오송에 건설될 제조 공장은 우선적으로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rEVO사에 의해 판매중인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인 ‘에이트린(ATryn)’과 현재 후기 임상 개발 중인 ‘팩터세븐에이(FVIIa)’ 에 대한 제조,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풍 관계자는 “이번 LFB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양사간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서 향후 신풍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필요한 장기적이고 긴밀한 파트너쉽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몽골 1위 제약기업인 Bishrelt Group(MEIC사의 100% 모회사)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국내 제약회사로는 최초 몽골 현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동아제약과 MEIC 양사가 몽골 내 합작법인(JV)설립을 통한 현지 공장 설립과 이를 통한 동아제약 제품의 몽골 현지 생산, 등록, 마케팅, 판매, 유통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현지 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 뿐 아니라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동아제약 제품의 몽골 내 수출(ETC/OTC/일반소비재)을 위한 협력도 포함하고 있다.

1923년 설립된 MEIC사는 몽골 내 가장 큰 제약 유통망을 보유한 몽골 내 1위 제약기업으로 자국 내 높은 신뢰도 및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MEIC사는 노바티스, GSK, 애보트, 나이코메드 등 26여 개국 60개 제약 회사와 현재 교역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현재 몽골에 박카스, 스티렌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제품 외 수익성 높은 다양한 제품들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이번 양사간의 포괄적 협력 제휴를 통한 시너지효과로 신규 매출 창출은 물론 수출 품목을 확대함으로써 해외판로 개척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양사간 협력이 가져올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독약품과 테바의 합작사는 양사가 각각 49%, 51% 비율로 설립을 최종합의했다.

합작회사가 설립되면 테바는 글로벌 생산 역량과 리서치 자산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의약품과 제네릭을 공급하고, 한독약품은 영업과 마케팅, 유통, 대관 업무 등을 담당한다.

테바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첫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양사는 테바의 폭 넓은 포트폴리오, R&D 역량, 글로벌 인프라 및 노하우와 한독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명성을 바탕으로 한국 제약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은 “합작회사는 고품질의 제네릭 의약품을 적정가격에 공급하고, CNS, 호흡기, 여성의학 분야의 신약들을 국내 환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내 제약시장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콜마는 일본 한약제제 전문회사인 크라시에제약과 합작사 설립을 체결했으며, 보령제약은 일본A&D사와 합작으로 홈 헬스케어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보령A&D메디칼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