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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금속증환자, 골용해 발생위험 높다”

한림의대 장준동교수, ‘The Journal of Arthroplasty’ 8월호 게재

인공고관절로 인해 금속증이 나타난 환자의 골용해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림대학교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 장준동 교수팀은 인공고관절 재시환술시 금속증이 확인된 환자 31명 중 77.4%에 이르는 24명에서 골용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금속증(metallosis)이란 인공관절 치환술 후 인공 삽입물 주위의 연부조직이나 골 조직에 금속이 마모되어 침착되는 것을 말한다.
 
장준동 교수팀은 1995년 8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한강성심병원에서 인공고관절 재치환술시 육안으로 금속증이 확인된 환자 31명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51.6세로 평균체중은 61.5 kg, 인공고관절 전치환술 후 재치환술까지 평균기간은 7.4년이었다.
 
이들에게 회수된 비구컵은 모두 무시멘트형 컵으로 컵의 평균 크기는 50mm이었으며, 이중 27례에서 Harris Galante컵이 사용됐다.
 
제거된 나사못의 평균 개수는 1.5개였으며, 인공 삽입물 주위 조직에 침착된 금속증의 정도에 따라 경미(연부조직에 국소적 착색)한 경우가 12례, 보통(연부조직에 광범위 착색)이 7례, 중증(연부조직 및 골 조직에 광범위 착색)이 12례였다.
 
방사선학적 소견상 골용해는 77.4%(24례), 속 마모편은 45.2%(14례), 거품소견은 32.3%(10례)였으며, 금속 마모편의 크기는 1㎛이하에서 50㎛까지 다양하며 폴리에틸렌 마모편 크기는 1㎛이하에서 20㎛까지 관찰됐다.
 
금속증 발생원인은 인공 삽입물인 비구컵의 분리로 인한 경우가 77.4%(24명)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극심한 마모가 19.4%(6명), 고정용 금속 나사못 이탈이 3.2%(1명) 순이었다.
 
 

특히 금속증의 발생빈도는 1990년부터 1995년까지 Harris Galante컵으로 인공고관절 전치환술 받은 환자 418명 중 22명(5.3%)로 서구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구인에 비해 높은 발생빈도를 보이는 이유를 *인공고관절 전치환술 후 양반 자세 등 좌식 생활로 인한 인공 삽입물 사이의 충돌현상이 심하고 *원인 질환이 활동성이 많은 젊은 환자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형성 괴사가 많은데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양인은 체구가 작아서 서구인에 비해 작은 인공 삽입물을 사용하므로 잠금장치가 취약해, 인공 삽입물인 폴리에틸렌 라이너 분리의 빈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장준동 교수는 “서구인에 비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금속증과 골용해가 발생할 위험도가 더 높으므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며 “조기에 금속증을 제거하고 골용해에 대한 철저한 치료를 받으면 재치환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강조했다.
 
또 “이번 연구는 산발적인 증례 보고에 불과했던 기존 연구와는 달리 인공관절 전치환술 후 금속증과 관련하여 가장 규모가 큰 연구”라며 “이를 통해 금속증의 발생기전, 원인,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 특징은 물론 수술적 접근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금속증이 있었던 고관절에서 인공관절 재치환술(Revision Total Hip Arthroplasty in Hip Joints with Metallosis)’을 제목으로 인공관절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Arthroplasty’ 8월호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