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선천적으로 새끼발가락이 하나 더 많고 네번째 발가락부터 모두 붙어 있는 합지다지증 기형을 교정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성형외과 손대구 교수는 선천성 발가락 합지다지증 기형을 교정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 발기형 환자 30여명에게 이 수술법을 시행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합지다지증 기형의 기존 치료법은 발등이나 발가락에 흉터가 심하고 물갈퀴가 생기거나 새끼발가락 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한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손 교수가 고안한 새 수술법은 수술의 절개선이 발등에서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경계부위에 위치하고 있어 수술 후 흉터가 눈에 띄지 않으며, 새끼발가락의 특징적인 모양을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
또 기존 수술에서는 피부가 모자라서 피부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 수술법은 잉여 발가락의 뼈와 발톱만 제거하고 모든 연부조직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전부 이용함으로써 피부이식 없이 자연스럽게 재건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Anatomic correction of polysyndactyly of the fifth toe fused with the fourth toe’를 제목으로 ‘영국성형외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Plastic Surgery)’ 9월호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