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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회장 당선되니 루머에 토사구팽…착잡하다”

권태정 회장, 조찬휘 회장 기망행위로 고발의사 밝혀


"죄송하고 착잡한 심정이다. 약사회 변화에 동참하고자 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민초약사로 돌아간다."

권태정 前 대한약사회장 인수위원장이 약사회 집행부 인선을 놓고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을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태정 인수위원장은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집행부 출범 선봉에 섰으며, 수가협상단장을 맡아 5월경 예정된 수가협상도 준비해 왔다.

권 위원장은 "대한약사회장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새 조직문화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 수가협상단장으로 선임되며 수가협상에 대비했고 인수위 마지막 회의에서 보험부회장으로 발표됐음에도 나는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부회장 인선을 양보했다"고 밝혔다.

또 "그 이유인즉 정병표 회장을 의장으로 추대하는 성대약대와 중대약대의 11명이 참석한 중진 모임에서 한 인사가 권태정 회장이 김구 회장을 의장 만들기 위한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하자 조찬휘 회장이 사실이면 부회장직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나는 의장 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모 인사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문제가 전화 왔을 때 의장이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 정병표 회장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는 이야기 한 것이 의장문제와 관련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되자 조찬휘 회장에게 나랑 통화한 인사가 해명을 했지만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인사의 사과없이는 부회장을 선임할 수 없다는 기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전날 동덕약대동문회에서 조찬휘 회장을 방문한 이야기도 했는데 “동덕약대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발언한 인사의 사과나 아니면 권태정 위원장이 발언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등 무고죄로 고소해야 철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내 지인이 조찬휘 회장과 전화에서 고발뿐만 아니라 판결이 나와야 선임하겠다 말했다고 전해왔다며 회원에 말하기 부끄럽지만 약사회가 언제부터 살벌하고 진흙탕으로 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권태정 위원장은 “부회장을 하려 했던 것은 내 경험으로 약사회 개혁과 변화를 위해 쓰고자 한 것인데 그렇게 못한데 나를 믿어줬던 회원들에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내 사임 동기가 의장선거에서 회장과 다른 사람을 밀었기 때문이라는데 부끄럽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정관개정을 위해 취임식까지 뛰어다녔는데 인선을 취소하겠다는 말은 낙마한 뒤에 들었다”며 “‘판결’이라는 말 참 착잡하다. 나를 캠프에 동참시키려 조찬휘 회장과 선대본부장 3명이 와서 부탁하고 각서까지 써왔고, 나의 투쟁 이미지가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동참했지만 이런 결과는 아쉽다”고 강조했다.



조찬휘 회장이 준 각서와 관련해“ 나는 써달라고 한적도 없고 오히려 필요없다며 그자리에서 돌려줬지만 조회장이 놓고 갔다”며 “각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분명히 있다. 2월7일 보험부회장으로 선임되고 전국회원들도 당연히 부회장으로 알았을 텐데 제외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까지 개최한데 대해서는 “일부 회원들이 지탄을 하겠지만 회원들도 약사회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진행했다”며 “나는 다시 대약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일을 할 때는 희망이 있어야 하는데 자리만 갖기 위해 살아 본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자리 오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 불명예 나로서는 크다. 각서를 내 놓는 것이 부끄럽다”며 “본인이 시켜놓고 파기는 말도 안되는 것으로, 내가 받은 고통이 있어 법적대응을 안할 수 없다. 앞으로 모든 법률조치는 법률 대리인이 할 것이고 정리가 되면 변호사가 기자회견도 할 것”이라며 조찬휘 회장 등에 법적대응 할 뜻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제는 진실규명의 문제가 아니다. 조찬휘 회장이 본인 양심을 저버린 것이 큰 것이다. 보험부회장을 선임한 것을 뒤집은 것은 회원에 대한 기망행위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임금숙 동덕약대 동문회장은 이자리에서 "이런 일은 내가 40년 가까이 약사회 일하며 처음 보는 것으로 슬픈 마음밖에 없다며 앞으로 이런일이 없어야 한다. 동문들을 생각하면 내 가슴이 무너진다. 이런 처신을 한 6만약사의 수장에 유감스럽고 분통스러우며, 약사로서 가슴이ㅐ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