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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얀센 출신 잇따른 러브콜, 국내사 CEO 영입 왜?

보령 최태홍 사장 등 실적 향상 및 아시아지역 경험 메리트

한국얀센 출신의 CEO들이 잇따라 국내제약사로 자리를 옮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1년간 국내사 경영진으로 영입된 대표적인 인물로는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한독약품 김상진 부사장, 동화약품 박제화 대표이사 등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얀센에서 매출 실적을 크게 향상시키며 회사에 기여한 공로를 입증받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국내사에게는 영입대상 1순위로 꼽혔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대만, 홍콩 등 신흥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시아지역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는 매력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올해부터 보령제약을 이끌어갈 최태홍 사장은 1987년 한국얀센에 입사해 1994년 마케팅 이사로 승진했으며 1996년 6월부터 1997년말까지 아태지역 얀센 마케팅이사를 겸직했다.

2000년 8월 필리핀얀센 대표로 부임해 필리핀 얀센의 급성장을 이끌었으며 한국얀센에는 2006년 부사장으로 복귀해 2007년부터 사장직을 역임했다.

또 2010년에는 북아시아 지역(한국, 홍콩, 대만) 총괄 사장을 지내면서 업계에서는 다국적제약 분야의 잔뼈 굵은 인물로 입지를 다져왔다.
 



한독약품에서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 총괄을 맡게된 김상진 부사장 역시 한국얀센 사장 출신이다.

한독약품은 이번 김 부사장의 영입을 통해 전문의약품 사업본부의 경쟁력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상진 부사장은 1991년 한국 얀센에 평사원으로 입사했으며, 1999년부터 1년 반을 벨기에 얀센 본사에서 근무하고, 2000년부터 중추신경계 제품 마케팅을 담당했다.

2006년 홍콩얀센 사장을 맡아 2년간 신제품을 연간 40% 성장시켰고, 2008년 대만얀센 사장을 맡으며 매출 목표 달성률을 아태지역 얀센 중 1~2위로 유지하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였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한국얀센 사장을 역임했다.
 



동화약품 박제화 대표이사는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3년간 한국얀센에서 근무 후 중국·대만·홍콩으로 이어지는 얀센의 '차이나라인'을 총괄에 역임했으며 지난해 동화약품 고문으로 영입됐다.

박 사장은 대만 홍콩 얀센 총괄사장과 중국시안 얀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처럼 다국적사 가운데서도 얀센출신들에 대한 국내사의 러브콜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타 다국적사의 CEO가 대부분 본사에서 발령한 외국인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한국얀센의 경우 국내 인물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약가정책 및 리베이트 이슈로 급격하게 위축되는 영업환경에서 국내사들이 다국적사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얀센은 다국적사 가운데서도 영업 및 마케팅의 성격이 국내사와 가장 비슷한 곳으로 꼽힌다"며 "다국적사 마인드를 갖춘데다 국내 제약환경에서 의미있는 실적성장을 이룬 경영진들이라는 점이 잇따른 영입의 최적 조건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