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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아천식 유병률 20년새 3배 증가

인제의대 정재원교수, 11일 천식·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

국내에서 소아천식을 앓고 있는 아동이 2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제의대 내과 정재원 교수는 지난 11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박성학) ‘제27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천식의 역학 및 사회 경제적 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기관지 천식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 나라마다 중요한 건강 문제로 다루고 있다”고 전하며, “국내서도 소아천식이 있는 아동이 1983년에 5.7%에서 2001년 15.8%로 3배 가량 증가했을 뿐 만 아니라, 노인 천식 유병률도 10% 이상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집계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2년와 2003년도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천식 유병률은 4.18%와 4.19%로, 월별 진료량은 3~4월이 9.5%, 11~12월이 10.5% 등으로 최고치를 이뤘다.
 
지난해 4분기 동안의 ‘천식 스테로이드 사용 평가’를 분석한 결과 흡입 처방률은 병원이 53.4%, 의원급은 38.1%이었지만, 경구 및 주사약 처방 비율은 각각 68.3%, 82.3%로 전신 스테로이드 처방비율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또한 천식 환자로 인해 한해 지출되는 사회 경제적 비용 총계(민간요법 등 포함)는 적게는 2조1천억에서 많게는 4조1천억원에 이르며, 이는 2003년도 복지부 전체 예산의 24~48%에 해당하며 의료보장 예산 43~86%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 교수는 “정부 통계자료에 나타나는 천식 유병률은 역학조사에 의해 추정되는 유병률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천식 환자의 상당수가 진료를 받고 있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며, “낮에는 문제없다가 밤에 악화되는 천식 질환의 역동적 특성을 감안해 문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만성적이고 재발률이 높은 질환적 특성을 지닌 천식의 올바른 치료를 위해 환자의 실제 중증도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며, 이와 함께 “약물요법이나 환경요법, 면역요법 등 치료의 개별화가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