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약대6년제 강경투쟁 추석후가 ‘분수령’

의대생 시작으로 전 의료계로 확산될 듯


약대6년제 저지 투쟁과 관련 의협, 전공의, 의대생 등 의료계에서 찬반투표를 한 결과, 모두 ‘찬성’으로 집단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최근 의대생들이 추석이후 집단행동을 예고함에 따라 이를 시작으로 전공의 준법투쟁, 의협 집단휴진 정총개최 등 전 의료계 강경투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본격적인 투쟁의 시발점으로는 대전협과 전의련이 협의할 예정된 20일경으로 전 의료계로 확산까지 예상된다.
 
의협은 지난 8일 시도의사회장회장 및 직역대표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와 집단휴진 찬반 투표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 등에 관해 논의 끝에 집단휴진을 통한 투쟁을 결행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시기와 방법은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
 
이어 15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는 의약분업 등 의료계 현안과제인 설문조사와 집단휴진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가 결정된 만큼 의협 집행부가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는 김재정 의협회장이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이에 따라 김재정 회장이 임총 소집을 언제 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재정 회장은 “상임이사들의 뜻을 받아 들여 임총 소집요구 시기는 의료계 주변에서 진행되는 여러 현안들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투쟁시작에 맞춰 소집요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협이 약대6년제 저지 집단휴진과 관련 지난달 전국 회원을 상대로한 찬반투표에서는 대상 회원 5만5246명 가운데 4만1454명이 투표, 75.04%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이중 61.09%가 집단 휴진에 찬성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대전협은 자체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가 투표율 63%에 ‘집단휴진 찬성’이 76%로 나옴에 따라 의협의 집단휴진에 발맞춘 준법투쟁 계획을 발표하고 약대6년제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준법투쟁에 대한 세부방안으로는 우선 정시출근 정시퇴근을 실시하고, 병협과 합의된 사항에 따라 사용하지 않은 휴가를 일시적으로 다 사용하며, 자체적으로 참여율을 높여 근무시간내에 진료가 아닌 공부 등 수련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투쟁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의협 임시대의원 총회의 결과와 전국의대생연합회에서 결론이 도출되는 것에 따라 투쟁의 수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대전협 이 혁 회장은 “응급실 진료를 멈추는 등 강경하게 집단휴진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국민을 불편하게 하면서 까지 투쟁하기에는 국민보건을 책임지는 의사로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대전협 자체적으로 이사회를 통한 논의 등 심사숙고 한 뒤에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혁 회장은 또 “오는 20일께 전의련과 투쟁시기를 협의할 예정”이라며 “20~22일경이면 구체적인 사항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료계 투쟁의 도화선이 될 의대생들은 약대6년제와 관련 의대생 85%가 집단행동에 찬성함에 따라 무기한 수업거부 등 강력투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추이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의과대학학생대표연합(의장 조병욱)은 지난 10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전국 33개 의대학생대표자회의에서 약대6년제와 의학전문대학원 강제시행에 대해 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을 결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당초 투표결과에 따라 즉각적으로 본격적인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추석으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계획을 수정, 추석 이후 집단행동을 강행키로 하고 20일 경 자체회의와 대전협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쟁방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투쟁방법에 대해서는 시한부 수업거부와 각 학교별 집회 등이 논의되고 있고 상항에 따라서는 무기한 수업거부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대생들의 투쟁이 시작되면 적잖은 파장과 함께 전 의료계의 강경투쟁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200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