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은 2일 오전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최병호 원장은 “올해 들어서는 새 정부의 정책 중심이 ‘국민이 행복한 나라’ ‘중산층 70% 사회’의 재건인 만큼 우리 보사연은 이에 대비해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창출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의 대안과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역할 수행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구전략연구소와 미래사회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연구 부서의 소속 센터를 신설했거나 이관했다.
최 원장은 “미래사회연구센터는 정책 현안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에 각 연구실의 연구과제를 총괄해 볼 수 있는 기능이 미비돼 이를 원장이 직접 챙기기 위해 신설했으며, 인구전략연구소 역시 한국 미래에 대한 전략을 짜는데 데 있어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정책적 대응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구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보사연은 지난 31일 기구 개편을 단행했는데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인구전략연구소엔 저출산정책연구센터 고령사회연구센터 연금연구센터를 두었다. 보건정책연구실엔 생활습관병 연구센터 식의약안전연구센터를 두었으며, 건강보장연구실에는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 사회보장연구실엔 사회통합연구센터, 사회서비스연구실엔 지역복지개발평가센터. 통계정보연구실엔 보건복지정보센터 사회조사센터를 각각 두었다.
최병호 원장은 이같은 조직개편에 대해 “학술적 기반이 바탕이 되지 않는 정책 연구는 오래 가지 못한다”면서 “학술에 기반한 정책연구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수행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반면 국책 연구기관은 학술과 이론에 바탕을 둔 근거 중심의 정책연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론과 근거에 기반한 정책 대안을 생산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올해가 계사년 뱀의 해인 만큼 연구원 각자는 뱀이 상징하는 ▲야망 ▲지혜 ▲풍요를 갖기를 소망한다”고 말하고, “그중 강조하고 싶은 것은 뱀은 허물을 완전히 벗고 재활 재생하는 변신의 과정을 갖고 있는데 우리 또한 기존 낡은 사고와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연구방식의 틀을 짜는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조직 개편에 따른 실장 및 센터장급 인사에 대한 임명장 수여가 있었다.
최 원장은 시무식을 마친 뒤 전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올 한해도 변함없이 건강과 각자의 성취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