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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주5일제에도 “토요 정상외래한다” 62%

병협설문결과, 경영난·환자요구 등 내세워

주5일제 확대실시에 따른 토요휴무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영난 및 환자 진료수요 충족 등 병원의 절반을 웃도는 62%가 토요외래 정상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 노사협력본부는 최근 “주5일제제 전국 시행대상병원 320군데 가운데 181개 병원을 대상으로 토요일 외래진료 시행형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62%에 해당하는 112개 병원이 정상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또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42개 병원은 단축진료를 하며, 당직자 이외에 휴진을 하는 병원은 전체의 15%인 27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대형병원의 경우 환자수급, 재정상태 등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에 비해 중소병원의 경우 토요일 휴진에 따른 환자감소가 추가비용 발생분 보다 더 부담으로 경영난과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토요외래 정상진료의 구체적인 방법은 병원에 따라 *주중 근로시간 단축 41%(46개 병원) *수당지급(신규인력 채용 없이) 35%(38개) *주중 휴일 부여 13%(15개) *격주 휴무 11%(12개) 등의 순을 보여 병원의 여건에 따라 매우 신축성 있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협 관계자는 “지방 중소병원 등 지역거점 병원에서 특히 토요정상근무가 두드러진다”며 “중소종합병원들이 경영위축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의료의 허리역할 수행을 위해 토요진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노동위원회가 산별교섭 직권중재를 통해 2004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한 병원은 지난해 토요외래 50% 단축에 이어 올해 다시 그 절반인 25%를 단축하고 올해 시행병원은 50% 범위내에서 토요진료를 단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로 비춰볼 때 진료현장에선 병원경영 위기 및 환자들의 진료요구 부응을 위해 올해는 우선 토요외래 정상운영이 불가피하다는데 노사 모두 어느 정도 공감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협력본부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8월 현재 전국 1193개 병원 가운데 13.7%인 163개 병원에서 노동조합을 조직해 우리나라 전체 산업 노조조직률 11.9%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조직률을 기록했다.
 
소속 노총별로는 민주노총에 가입한 병원이 110개로 전체 노조설립 병원의67.5%로 2/3를 넘어선 반면 한국노총 소속은 12개로 7.4%에 그쳤고 이 밖에 양대노총에 속하지 않은 단위노조가 15%로 9.2%를 차지했다.
 
병상 규모별로는 600병상 이상 병원이 44개로 27.0%, 300~599 병상군은 33.7%(55개), 300병상 미만이 40.1%(66개)의 분포를 보였다.
 
노조조직병원을 병상수로 대비해본 결과 전체 1193개 병원 23만7533병상 가운데 노조가입 163개병원의 병상수가 7만5173개로 31.7%에 달해 노조활동이 대형종합병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