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의 이름을 딴 의학 학술대회가 인도 캘커타에서 개최됐다. 주인공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인공관절센터 장준동 교수로, 장 교수의 이름을 딴 Chang's Orthopaedic Conference(COC)가 지난 11월 22일 열렸다. 그동안 미국 또는 유럽 의사의 이름을 딴 학술대회가 열린 경우는 있었지만 아시아 의사의 이름을 건 것은 처음이다.
이는 장준동 교수가 인도정형외과학회에서 6차례에 걸쳐 초청 강연을 펼치고 지난 8년 동안 인도 출신의 전임의 30여명을 지도하는 등 인도 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인도 정형외과 교수들이 요청해옴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인도인공관절학회 역대 회장은 물론 인도 정형외과 의사가 대거 연자로 참석, 인공관절에 있어 중요한 학문인 마찰학을 주제로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아시아에서의 인공관절 특성과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장준동 교수로부터 교육을 받은 인도의사들의 ‘해외연수 후기’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인도인공관절학회 하루 전인 22일에 개최돼 아시아에서 인공관절을 전공 또는 진료하는 의사가 대거 참석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의대와 코넬의대에서 인공관절에 관한 전임의 과정을 수료한 장준동 교수는 대한고관절학회장과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장, 국제세라믹인공관절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대한정형외과 컴퓨터수술학회 차기회장으로 선출, 2013년부터 1년 동안 학회를 이끌게 됐다.
또 인공관절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국인공관절학회지 The Journal of Arthroplasty의 편집위원으로 15년간 활동하며 세계적인 학술지에서는 처음으로 인공관절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아시아인의 해부학적 특성, 생활양식, 문화 등의 내용을 담은 Asia-Pacific Issue를 2005년 발간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 초청 연자로 참석해 인공관절의 최신지견과 관련한 강의를 했는가 하면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와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의 논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4000례 이상의 인공관절(고관절 및 슬관절)수술, 그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진 재치환술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공관절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