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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남·여수대 통합…한의대 신설 강행

교육부 통합안 검토후 결정…의료계·여수지역 반발

전남대와 여수대가 교육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두 대학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대 신설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는 최근 두 대학간 중복학과 명칭 변경과 대학별 특성화 계획 등을 담은 통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획서에는 4개 단과대 38개 학과를 3개 단과대 35개 학과로 감축하는 안과 함께 한의과대학을 설립하고 한의예과를 신설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남의대 교수를 비롯해 동문회, 지역의사회 등 의료계가 한의대 신설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또한 여수대 교수와 여수 지역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진통이 예상된다.
 
의료계에서는 “대학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국립대 통합에는 동의하지만 한의대 설치 문제는 의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생략된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며 “한의대 신설이 보건의료체계를 무시한 채 단순히 통합 도구로 이용된다면 전남대 의과대학 총동문회 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인이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여수대 교수평의회는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 자체를 반대하며 지난 5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교수평의회는 “여수지역의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라며 “대학통합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여수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도 여수대와 전남대의 통합 추진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지역민이 참여하는 통합추진기구 구성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여수대는 교육부에서 통합 계획 승인이 나면 2006학년도 수시 2학기 신입생 모집 일정을 조정해 전남대 여수캠퍼스라는 명칭을 사용할 방침으로, 국립대학설치령의 대학 명칭 규정을 고쳐 내년 3월부터 통합 대학 명칭이 법적 효력을 갖게되면, 현재 여수대 1~3학년은 통합 대학 이름의 졸업장을 받게된다.
 
전남대와 여수대는 내부 구성원들의 찬반 투표를 통해 대학 통합을 결정한 뒤 지난 6월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두 대학 통합 작업을 추진해왔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