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100만명 시대를 맞이해, 암 치료후 건강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점차 늘어나는 암 생존자의 건강 문제, 건강관리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올바른 건강관리 목표를 위해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가정의학과 의사의 역할을 생각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은 가정의와 함께”라는 주제로 ‘2012년도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가 지난 21일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컨벤션홀A에서 열린 ‘암생존자의 통합적 건강관리 심포지움Ⅰ-암생존자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실제’ 강좌에서 신진영 연세의대 교수는 암생존자의 건강문제의 개요에 대해 발표하면서 “암 생존자는 암을 진단받은 사람으로서 초기 치료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암 치료후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잔여 수명을 늘리고 만족스런 삶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암 생존자는 더많은 건강 위험 요인에 노출되어 있지만 지식의 부족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점차 늘어나는 암 생존자의 건강 문제, 건강관리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올바른 건강 관리 목표를 위해 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가정의의 역할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암생존자의 클리닉 사례’에 대해 발표한 최호천 서울의대 교수는 “암생존자 100만명 시대를 맞이해 암 치료후 건강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암전문의와의 shared care 및 암생존자의 특수한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즉, “원발암 치료와 관련한 제반 사항과 부작용, 치료 후 증가하는 이차암과 만성질환, 생활습관의 변화 등 총체적인 환자 평가가 필요하다”며 국내 첫 ‘암생존자 클리닉’을 소개하고, 사례를 통한 가정의학적 접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암생존자의 재발 및 이차암에 대한 검진’에 대해 발표한 이정아 울산의대 교수는 이차암에 대해 “암 과거력이 있는 환자에서 새로운 원발성암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이차암은 이전 일차적으로 발생했던 암과는 조직학적으로 다른 암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암생존자에서의 이차암 발생률에 대해 “일반인에 비래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이차암 검진에 대한 확립된 기준은 없는 상태”라며 암생존자의 이차암 위험에 대해 살펴보고 이차암 검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암생존자의 생활습관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한 송윤미 성균관 의대 교수는 흡연, 음주, 운동, 식이에 대해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이라 밝히며 암생존자들에게서 이들 생활습관요인 실천 상태, 암 재발 및 이차암 발생 예방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적합한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한편 21일부터 23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이밖에도 다양한 최신지견에 대한 연수강좌, 직접 진료에 사용할 워크숍, 새로운 지식에 대한 발표 및 토론, 일차의료정책과 발전방향 등에 대한 모색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