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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가장 아름다운 추석 선물하고 영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경 장기기증을 선사하고 떠난 故 정형관씨가 울해 가장 아름다운 추석 선물하고 영면했다.

정씨는 지난 9월 16일 오후 2시경, 불의의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119를 통해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외상성뇌출혈 진단을 받고 신경외과 응급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하던 중, 안타깝게도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져 뇌사상태에 이르렸다.

청천벽력 같은 어려운 시점에 가족(고등학생 큰아들, 어머니)들이 17일 장기 기증에 동의, 18일 오전 11시경 뇌사판정절차를 거쳐 신장 2개를 선사하고 영면했다. 환자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수술방에 들어가서도 혈압유지에 어려워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여러 의료진들의 수고로 어렵게 장기 적출이 이루어졌다.

정씨의 기증에 본원에 오래동안 투석 생활을 하면서 애타게 기다려 온 이식대기자가 깊은 고마움을 표시하고, 정씨의 따뜻한 신장은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2012년 8월말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된 이식대기자 수는 22,700여명이고, 2012년 8월말 전국적으로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의 수는 273으로 이식대기자 수의 비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수술을 집도한 전북대병원 유희철(간담췌•이식외과) 교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 주신 가족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게 장기 기증 문화가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