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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 1년, 14개 과제 발굴 성과

산·학·연 선순환 구조-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경쟁력

출범 1년을 맞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이동호, 이하 KDDF)이 그간 1건의 국내 라이센싱 아웃과 14건의 지원과제를 선정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9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출범한 KDDF는 총 7차례에 걸쳐 65건의 과제를 접수받았으며, 이 중 14건의 과제를 최종 협약, 지원하고 있다.

약 300억 원의 정부지원금이 투입됐으며, 임상 2상의 경우 최고 110억 원 이상이 지원됐다.

선정 14과제 가운데 5건이 종양 연구

협약 현황을 살펴보면 후보물질 이하가 7건, 비임상 2건, 임상1상 3건, 임상2상 2건이며, 물질별로는 합성물질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종양에 대한 연구과제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학·연 네트워킹 형성…선순환 구조 활성화

특히 KDDF는 후보물질, 비임상, 임상의 통합 관리 체계 구축으로 각 단계별 우수성과가 사장 또는 지체되지 않도록 신약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단계별 산·학·연 네트워킹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덕성여대의 경우, 후보물질 개발이라는 기초과제임에도 선정과정에서 50%의 기업매칭 중 90% 현금매칭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덕성여대 문애리 교수는 “기초 단계의 과제는 높은 위험부담으로 인해 기업체 지원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데, 90%까지 기업지원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KDDF에서 인정받은 과제에 대한 높은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 제넥신의 ‘지속형 성장호르몬’ 연구의 경우 과제 진행 과정 중에 한독약품과 기술이전·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기술이전·공동연구개발 계약은 기존 사업단들에서 라이센싱 아웃 후 개발이 불투명해진 사례와 비교해, 신약개발 분야의 좋은 성공모델로 평가된다는 것이 KDDF의 평가다.

한독약품 김철준 대표이사는 “제넥신의 제품이 개량된 바이오 베터 제품으로 세계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같은 결정에는 과학적이고 투명한 KDDF의 선정·평가 과정이 좋은 참고 자료가 됐다”고 말했다.

평가툴 개발, 마일스톤 개념 연구기간 등 차별화

이 외에도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과제 선정방법과 지속적인 평가툴 개발, 마일스톤 개념의 연구기간 설정 등 타 사업단과 차별화 된 전략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간 6회의 과제접수와 마일스톤 형식으로 연구기간을 설정하고 있으며, 접수된 과제는 전문가들의 ▲서면심사 ▲발표평가 ▲현장실사 ▲투자심의를 거쳐 최종 협약에 이르게 된다. 각 단계에서 사용하는 평가툴은 신약개발의 다양한 분야별, 단계별 전문가들의 토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체계화 된 평가시스템과 함께 주목할 것은 KDDF의 평가위원 풀이다. 신약개발의 모든 질환분야 및 전주기적 단계를 포함한 위원들을 구성함으로써 전문성 및 균형적인 시각을 확보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격월 접수는 빠른 시간 내 재도전을 가능하게 함으로 연구가 사장될 우려가 적으며, 연구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가과정 중 실제 선정되지 못한 과제에도 다양한 컨설팅으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DDF는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미 FDA 전문가들을 대거 초청했으며, 7월에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 파렉셀(PAREXEL)과 MOU를 체결했다.

오는 13일에는 BIO KOREA에서 별도의 세션을 마련하여 국내 기업 및 연구자들에게 해외 CRO 관리기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