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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동산병원 “난치성 고혈압 치료 새 길 열렸다”

윤혁준 교수, 지역 최초로 ‘신장 신경차단술’ 시행


아무리 열심히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위한 새로운 치료가 지역에서도 시행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 치료를 위한 ‘신장 신경차단술’을 7월 19일 영남지역 최초로 실시했다. 신장 신경 차단술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인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화 및 신호전달 통로인 뇌-신장간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새로운 만성질환 치료법이다.

고주파를 발생하는 카테타를 서혜부(사타구니)의 대퇴동맥으로 삽입하여 하행 대동맥을 따라 두 개의 신장 동맥에 순차적으로 접근한다. 카테타 끝의 전극이 약 5~8와트의 에너지를 사용해 신장 동맥 내의 신경에 미세한 절제 부위를 만들고 신경을 차단하게 된다.

고혈압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 혈압을 조절하는 신장, 심장, 뇌 사이의 과도하고 비정상적인 신경 신호전달이 원인이다. 이러한 중추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화는 고혈압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심부전, 울혈, 이뇨제 저항성, 만성 신장질환, 기능성 신장질환을 가져오기도 한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윤혁준 교수는 “고혈압은 저염식과 건강한 생활습관, 항고혈압 약물의 복용이 기본적인 치료다. 이런 치료에 효과가 없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이 신장 신경 차단술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혁준 교수는 7월 19일 2009년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아온 환자(여, 52세)를 포함하여 2명의 환자에게 신장 신경 차단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신장 신경 차단술은 세계적인 의학저널을 통해 그 이론적 근거와 유효성이 인정된 시술로,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승인되었으며 유럽과 호주는 이미 치료를 목적으로 성공적으로 시행중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천건의 시술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난치성 고혈압 (치료저항성 고혈압) 이란?
3종류 이상의 항고혈압 약물(이 중 하나는 이뇨제)을 투여해도 목표 혈압 (140/90mmHg 이하)에 도달하지 않거나, 혈압이 조절되고 있더라도 네 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해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난치성 고혈압은 동맥경화성 변화를 촉진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켜 뇌졸중이나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 심부전과 같은 고혈압의 주된 합병증의 발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난치성 고혈압 환자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5~15% 정도로 추정된다.

** 사진설명 : 동산병원 심장내과 윤혁준 교수는 7월 19일 2009년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아온 환자(여, 52세)를 포함하여 2명의 환자에게 신장 신경 차단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