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세포내 콜레스테롤 수송이나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산화콜레스테롤 결합단백질(OSBP)의 작용 메카니즘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광주과학기술원(원장 나정웅)은 칼슘대사 시스템생물학연구소 임영준 박사(30세)가 산화콜레스테롤 결합단백질의 3차 구조를 X-선 결정학적 방법으로 해석, 이 단백질의 작용 메카니즘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광주과기원에 따르면 혈관을 경유하는 세포 간의 콜레스테롤 수송은 LDL/HDL 등으로 잘 알려진 지방단백질로 수송되는 반면 세포내에서의 콜레스테롤 수송이나 신호 조절에 관해서는 그동안 간접적인 유추만 있었을 뿐 밝혀진 바가 없었으나, 임영준 박사는 산화콜레스테롤 결합단백질이 콜레스테롤에 결합해 수송과 신호조절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광주과기원측은 임 박사의 이번 연구로 “콜레스테롤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관련 치료와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임영준 박사의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1년 동안 수행한 것으로 그 성과가 인정돼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9월호에 게재됐다.
임영준 박사는 전남약대를 졸업한 후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에서 올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