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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윤재승 부회장 복귀…대웅제약 후계자 굳히나?

3년만에 원점으로 돌아온 후계구도…경영난 해결 관건


대웅제약 윤영환 회장의 3남인 윤재승 부회장이 복귀하면서 윤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구도가 다시 안갯속에 휩싸였다.

후계체제를 굳히던 윤 부회장이 지난 2009년 (주)대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차남인 윤재훈 부회장이 대웅제약을 맡으면서 한번 뒤집어졌던 구도가 다시 스위치돼 3년만에 원점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주)대웅 대표이사인 윤재승 부회장을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대웅제약 대표이사인 윤재훈 부회장은 (주)대웅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윤재승 부회장은 지난 1997년부터 경영권에 참여하며 윤 회장의 지원아래 자연히 대웅제약 후계자 자리를 넘겨받을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2009년 갑작스레 차남인 윤재훈 부회장이 대웅제약 경영권을 넘겨받고 장녀인 윤영 부사장까지 가세하면서 후계구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후계자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한편에서는 이대로 윤재승 부회장이 차남과 장녀의 합세에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윤재훈 부회장과 윤재승 부회장의 대웅 지분율도 각각 9.62%, 11.51%로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 판세를 장담하기 쉽지 않았던 것.
 



이런 상황에서 윤 회장이 3년만에 결단을 바꾼 심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재승 부회장의 복귀에 주효했던 요인은 역시 일괄 약가인하 등의 여파로 인한 경영악화로 보여진다.

대웅제약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입품목의 성적이 부진을 겪는데다 이렇다할 타개책을 찾지 못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절반이상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결국 윤 회장은 윤재훈 부회장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위기를 돌파할 카드로 10년이상 대웅제약을 이끌어 온 윤재승 부회장의 경험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윤재승 부회장의 복귀설은 이미 올 초부터 대두됐다. 윤 부회장이 (주)대웅 소속으로 대웅제약의 연구개발과 생산분야의 총괄을 맡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윤 부회장이 대웅제약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경영권을 다시 손에 쥔 윤재승 부회장이 경영악화를 극복하고 후계자 자리를 굳힐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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