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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새로운 항혈전·항응고 단백질 발견”

동국한의대 장규태·김장현교수, 혈관질환 예방·치료 새전기

한의학에서 사람 태반(자하거)은 면역을 활성화해 허약 질환을 개선하고, 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그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 연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장규태(경주한방병원), 김장현(분당한방병원) 교수팀은 사람 태반에서 뇌와 심장 등의 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새로운 항혈전 및 항응고 단백질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장규태·김장현 교수를 포함해 수련의 오주영, 최은영 연구원 등은 사람 태반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항응고 단백질인 PP27을 분리하고 이 단백질의 생리활성 기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PP27은 비교적 작은 분자량 27 kDa으로 정제돼 10g/ml이상의 농도에서 농도 의존적으로 혈소판활성화 인자(PAF)에 의한 혈소판 응고 작용을 억제했으며, 이 단백질은 농도 의존적으로 응고시간을 억제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로 인해 칼슘이온의 존재아래 PP27은 혈소판 막과 결합해 응집촉진효과를 중화시키며, thromboplastin/lipid(혈액응고를 유발하는 물질)의 혼합물에 의해 유발된 응고를 완전하게 억제함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PP27이 annexin(태반물질의 종류) 형태의 혈관응고에 작용하는 물질처럼 칼슘이온의 존재아래 필수 지질과 결합함으로서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이를 이용한 혈소판응집에 의해 발생되는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 등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과는 미국의 혈전관련 국제저명학술지인 혈전연구(Thrombosis Research) 8월호에 게재됐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