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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몽골 여대생 다미란, 꿈을 되찾아 고국 돌아갑니다

서울성모병원 자선 의료에 “감사란 말로는 다 표현 안돼”


몽골에서 온 다미란(여ㆍ20)은 지난달 30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현지에서 어렵다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6월 27일 퇴원했다.

다미란은 지원받은 국비 장학금과 친척들에게 빌린 돈으로 학비를 마련하여 학교를 다녀야 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밝은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하지만, 2011년 7월경 두통과 구토,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로 근처 병원에 내원하였으나 특이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 2011년 8월, 올란바토르 시의 큰 병원에서 뇌종양을 진단 받았으나 몽골 현지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가 없어 몽골 내 성모진료소로 연계되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Medical Korea 나눔의료사업’에 참여 신청한 서울성모병원은 다미란의 소식을 접하고 자선진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4일, 오전 8시에 시작된 수술은 자정을 넘어 다음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뇌 가운데 부분에 해당하는 뇌실 내부에 종양이 자리잡고 있어 고난이도 수술이었다. 수술로 70% 정도의 종양을 제거하였으며 나머지 30%의 종양은 조직검사결과 방사선으로도 치료가 잘되고 예후가 좋은 종양(central neurocytoma)으로 판단되어 몽골로 돌아가 방사선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집도한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는 “웃음을 되찾은 다미란을 보니 너무 기쁘고, 나눔의료에 참여할 수 있어 의료진으로서 보람됨을 느낀다”며 “수술은 잘 되었고,몽골에 가서도 방사선 치료를 잘 받으면 예후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한편, 고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다미란은 “전신수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기회가 된다면 전신수교수님을 꼭 한번 몽골로 초대하고 싶다”며 웃었다.

[사진] 몽골 여대생 다미란과 수술을 맡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