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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황반변성’ 환자 치료비 지원사업 시작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약제비의 70%까지 지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이사장 김기수)가 실명의 위기에 처한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후원에 나섰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는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부담하는 약제비의 일부를 지원,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후원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원을 받으려면 해당 병원의 주치의로 부터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진단 받고, 광역학요법 치료를 2회 이상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비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신청 방법은 치료비 지원 요청서, 광역학요법 진료확인서, 통장 사본, 진료비 명세서 등 제출 서류를 작성해 복지회로 접수하면,  심사후 치료 후원금이 지급된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김기수 이사장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질환이 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위험에 있는 노인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부여해 실명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고, 살아갈 희망을 안겨주며, 지속적으로 황반변성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하는 것”이라고 치료 후원사업의 배경을 밝혔다. (문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02-880-0500)
 
황반변성은 백내장, 녹내장과 더불어 실명유발 3대 질환의 하나로 미국에서는 이미 노인 실명 원인 1위의 안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눈 뒤쪽 망막의 신경조직의 중심부에 변성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습성과 건성으로 두 가지 형태가 있으며, 황반변성의 10%를 차지하는 습성황반변성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2년 이내 실명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망막 밑 맥락막에서 신생혈관이 자라게 되며,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황반 밑으로 체액이 새어나가 황반을 압박할 경우 황반의 기능이 급속히 손상돼 빠른 시간 내에 중심부 시력을 잃게 된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수주 안에 시력이 급속히 나빠져, 발생 후 빠르면 2개월부터 3년 사이에 실명을 초래한다.
 
현재 국내의 경우, 연간 신규 황반변성 환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황반변성이 주로 노인층에 흔히 발생하는데다 환자 부담금이 비교적 높아 노인 황반변성 환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은 매우 크다.
 
정부의 주관으로 희귀, 난치병환자의 의료비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나 황반변성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 부족으로 아직까지 대상질환으로 선정되지 못했으며, 올 7월 특발성 황반변성 환자에게까지 보험급여가 확대 적용 되었지만,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노인 환자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강남성심병원 안과 김하경 교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습성황반변성 신규환자 수는 1만명이며, 최근 3년 동안 27%의 증가한 것으로 보고 됐으며, 이 중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그 일부로, 광역학치료 받은 환자는 25% 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금년에는 습성황반변성 환자수가 1만2천여명으로 이 중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는 약 9천명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후원 사업을 통해 이 9천명에게도 실명예방을 위한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연령관련 황반변성 후지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