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병원(원 정은기) 소아정신과 학대아동보호팀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국립서울병원 의국 회의실에서 ‘아동학대를 예방하여 안전한 세상 만들어요’를 주제로 아동학대예방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서울시 25개 구) 소속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107명), 병원학교 학부모, 관심 있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보육시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정서학대에 대한 사례 소개 및 아동의 권리와 아동학대 이해 등의 강의와 김예니 국립서울병원 소아정신과장(학대아동보호팀장),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등 전문가 패널토의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서울병원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동학대와 유아 성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문제점 진단과 아동학대의 조기발견, 치료(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킴으로써 아동학대의 예방 및 보호활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립서울병원 학대아동보호팀은 2006년 7월19일 개설해 2007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약 체결 후 긴밀한 협조로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의뢰된 학대아동들에 대해 입원병상을 설치 54명의 입원 치료를 함과 동시에 의뢰한 기관의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아동학대예방에 대한 전문교육 및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2011년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2010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전국 45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상담신고로 접수된 건수는 총 9,19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아동학대발생장소를 살펴본 결과 아동학대사례의 87.9%에 해당되는 4,972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근처·길가 158건(2.8%), 복지시설 127건(2.2%), 어린이집 100건(1.8%)등에서도 적지 않은 아동 학대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대유형으로는 방임 1,870건(33.1%), 정서학대 773건(13.7%), 신체학대 348건(6.1), 성학대 258건(4.6%), 유기 14건(0.2%)등으로 나타났는데 학대피해아동 중 신체학대 피해아동의 경우 반항·충동·공격성·거짓말·가출 등 행동이 많았고, 정서학대 피해아동은 불안·주의산만·낮은 자아존중감 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 학대를 경험한 아동들은 학습문제·학교부적응·가출로 나타났으며, 방임은 학습문제·학교부적응·신체발달·건강문제 등을 보여 아동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 등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문제행동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