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중병 앓던 중국내몽고 청년에게 ‘희망의 삶’ 선물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과 교회, 환자 초청해 수술 성공

원인 모를 병을 앓던 중국 내몽고의 한 젊은이가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병원장 오천환)과 교회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중국 내 몽고 지역에 사는 장모(21세)씨는 10여년 전 충수염(맹장)으로 세 번이나 수술 받았지만 수술 후 합병증으로 장피누공이 생겨 복부에 장기가 돌출되고 상처부위로 배설물이 흘러나오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또한 통증으로 수년간 구부정하게 다닌 탓에 힘들어진 걸음걸이, 잘 먹지 못해 깡마른 팔과 다리에 작은 키. 신체나이는 60대 노인 수준이었다.

통증과 복부로 배설물이 흘러나오는 불편감 때문에 거동이 어려워진 그를 도움의 손길을 펼친 이는 내몽고 현지에 있는 선교사였다. 이런 상황을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우극현 교수에게 알렸고 현지에서 보내온 사진과 함께 우극현 교수는 병원장 및 외과 의료진과 상의를 한 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병원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지난 4월 7일 입국한 장씨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후 12일, 유착 된 장기들을 떼어 내고 복부에 생긴 장루를 막는 수술을 받았다.
외과에서 집도한 수술은 장기 협착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수술 후 봉합했으나 장 분비물이 나오던 3㎝ 구멍을 막을 피부 조직이 없어 다급하게 성형외과와 협진하여 어렵게 피부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그렇게 아침 9시에 시작된 수술은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가 돼서야 끝났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박래경 교수는 “10년전 수술 부위에 염증반응으로 합병증이 발생한 것 같다”며 “수술 중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장기가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 수술 외에 불편했던 여섯 손가락중 하나를 제거하는 기형 교정수술도 받았다.



<사진설명> 집도한 박래경 외과 교수가 장우비씨 회진장면.

천만원이 넘는 장씨의 수술비는 병원과 대구제일교회(목사 박창운)에서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구미제일라이온스클럽(회장 여웅현)에서도 100만원을 후원 했다.

장씨는 “한국에 오니 모든 것이 좋다”며 “한국 의료진과 교회 측의 관심과 지원이 없었다면 희망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그는 치료가 완료되는 이 달 말쯤 중국으로 건너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