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학회(이사장 계영철)에서 탈모증은 피부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대국민 홍보 캠페인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 진료환자 수가 24.8% 증가했을 정도로 탈모증은 점차 흔한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대다수의 환자가 탈모증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피부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올바른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학회는 올해 ‘제10회 피부건강의 날’의 주제를 탈모증으로 잡고, ‘탈모증은 피부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먼저 탈모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실태에 대한 데이터 발표를 통해 잘못된 상황을 알리고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탈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대중을 위해 학회가 직접 찾아가는 탈모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탈모교실은 기업 및 대학교 대상으로 무료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탈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건강강좌와 탈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진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최근 젊은층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효과적 메시지 확산을 위해 SNS 등을 활용해 탈모증과 피부건의 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계영철 이사장은 “탈모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탈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탈모가 질환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어 올해 피부건강의 날 주제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모는 초기 단계에 의학적인 진단을 통한 올바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조기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이날 탈모로 인해 병원을 방문해 본 적 있는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치료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탈모 환자들이 탈모로 인해 대인관계 등의 사회 활동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실제로 의학적 치료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허비했다.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응답한 환자는 20대가 93.8%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76.6%, 40대가 62.7%, 50대가 61.2% 순으로 나타나 젊을수록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환자들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63.3%) 이성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41%)고 응답했다.
병원 방문 이전 가장 많이 접하는 치료법으로는 샴푸와 에센스 등의 화장품류나 일부 의약외품 사용이 8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최광성 교수는 “비의학적인 방법은 예방 차원의 양모 효과만 기대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 방법이 아님에도 많은 환자들이 탈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러한 방법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상담 받는 것이 탈모 치료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